[AP신문 광고평론 No.1314] ※ 평가 기간: 2025년 7월 18일~2022년 7월 2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우리금융그룹 모델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우리금융그룹 모델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1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은행이 지난 7월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모델입니다.

해당 광고는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광고로, '금융이 100년을 넘게 우리를 생각하다 보면'이란 제목 아래 우리금융의 126년 역사를 담았습니다.

1899년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우리은행의 시초 '대한천일은행'을 시작으로, 1977년 시중은행 최초 온라인 거래 도입 등 우리은행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각 시대 신문에 실린 자료사진에 아이유를 등장시킨 것이 눈에 띕니다.

이어 전광판과 배경으로 동양생명, ABL 생명 인수를 알리고, 마지막엔 '126년간 우리를 맨앞에 두었던 그 책임감으로 언제나.우리를.맨앞에'라는 슬로건으로 '우리'를 강조하며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100년의 역사와 '우리'라는 이름이 만난, 감성 금융 브랜딩의 정석

김석용: 친근함 뒤에 있던 역사성과 사명감

이형진: 탁월한 관점 전환이 만드는 차별화

전혜연: 브랜드 헤리티지를 감성적 내러티브로 풀어낸, 정서와 전략이 조화된 모범적 금융 광고

한서윤: 신뢰의 역사와 전통과 혁신의 공존을 증명한 브랜드 필름

홍광선: 몇 초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랬다면 뭘 더 채워달라고 했겠지?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우리금융그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우리금융그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8.2점을 주며 아이유의 신뢰도 높은 이미지가 금융 광고와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7.7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7.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 7.3점, 예술성 청각과 호감도는 7.2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5.5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7.2점으로 창의성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탁월하게 브랜드 헤리티지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인공지능을 통한 사진 합성, 모델 아이유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보험사 인수 소식과 자사의 지난 역사를 효과적으로 알리며 기업의 정체성을 굳건히 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1899년 대한천일은행 설립 당시를 재연하는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1899년 대한천일은행 설립 당시를 재연하는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126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브랜디드 콘텐츠로 탁월하게 풀어낸 캠페인. 아이유는 단순한 모델 캐스팅을 넘어, 브랜드 페르소나로 기능하며 '우리'라는 키워드에 정서적 신뢰를 부여한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금명'을 소화한 아이유의 배경이 지역성과 집단 기억을 소환해, 브랜디드 히스토리텔링에 정서적 연결을 제공한다.

광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감성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에게 '우리금융그룹이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 곁에 함께했다고?'라는 인지적 재구도화를 유도한다. 또한 국민적 감성과 금융의 공공성을 엮어내는 이질적 결합은, 브랜드 친밀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기능한다. 결과적으로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오래된 친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우수 사례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0)

2021년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를 시작으로 우리금융그룹은 주목할 만한 캠페인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이번 과제는 무려 126주년 기념 광고. '우리는 100년이 넘는 대단한 역사를 자랑합니다~'라는, 자칫 메이커 보이스의 한계에 갇힐 수 있는 과제 앞에서 지금껏 그래왔듯, 뻔하지 않게 풀어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한 사람이라도 더, 몇 초라도 더 눈에 들어오도록 신문 기사를 활용해 유니크한 비주얼로 개발한 점이나, 귀에 쏙 들어오도록 경쾌한 음악과 아이유의 내레이션을 적극 활용한 점이 그 증거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3)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1977년 신문 기사 사진에 합성된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1977년 신문 기사 사진에 합성된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금융 광고는 어렵다. 첫째, 실체가 보이지 않고, 둘째, 업계 특성상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성향에 셋째, 대단히 차별화되기 어려운 경쟁 환경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그룹사로 편입했다는 뉴스를 단순한 회사와 회사의 결합이 아닌, 우리금융그룹 100년의 발자취를 훑으며 '금융이 100년을 넘게 우리를 생각하다 보면'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탁월하다. 관점이 탁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돌출도가 높지 않은 시청각 임팩트도 달리 보인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1)

'100년이 넘게 우리를 생각하다 보면'은 단순히 기업 홍보를 넘어, 고객과 금융 사이에 축적된 시간과 신뢰를 강조하며 브랜드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모델은 세대 간 신뢰와 호감도를 고루 지닌 인물로, 우리금융그룹의 따뜻하고 신중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나 빠른 변화에 집중한 타 금융 광고와 달리, 시간의 깊이와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된 접근으로 기업이 가진 '전통'이란 자산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다만 브랜드 메시지 중심의 정서적 전개에 비해, 서비스 또는 혜택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부족해 소비자의 실질적 행동 유도 측면에선 다소 아쉬워 보인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와 신뢰도 강화엔 매우 효과적인 캠페인이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3)

너무 많은 주제가 한번에…다소 산만해

하지만 광고에 담긴 이야기가 다소 많은 데에서 오는 지적도 다수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전광판 화면으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알린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14] 전광판 화면으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알린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아이유를 역사 속 다양한 모습에 등장시키며, 과거와 현재, 기술과 신뢰를 한 화면에 담아 '전통과 혁신의 공존'을 효과적으로 부각한다. '언제나·우리를·맨앞에'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문자 이상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시각과 감성으로 증명했다.

다만 30초 안에 수십 년의 역사를 담다 보니, 메시지의 집중력이 다소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핵심 화두(금융 믿음과 기술 혁신)가 더 힘 있게 전달되기 위해 스토리를 압축하는 선택적 관점 또한 생각해 봄 직하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4)

그동안 보여준 친근함 뒤에 가려져 있던 역사성과 사명감을 드러내 브랜드를 다시 보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100년 넘은 역사를 드러내는 것은 올드한 이미지를 불러오기 쉬운데, 친근함과 세련미를 유지하는 방식도 영리하다. 시종일관 신문을 오브제로 삼아 통일감을 주고, 아이유를 마치 영화 '포레스트검프' 주인공처럼 역사 속 현장의 일원으로 등장시킨다. '우리'의 중의성을 이용하며 브랜드명을 지속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다만 지금 시점에 이 광고의 목적이 다소 궁금하다. 근래 10년 내외의 성과를 자랑하는 인터넷뱅킹과 대비되는 브랜드간 우위적 위상을 느끼게 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 들어야 할 이유가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브랜드가 하고싶은 말로만 완결된 듯해 아쉬움이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1)

홍광선 평론가 또한 "담아야 할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던 탓일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정보들로 꽉꽉 차 있다"며 "역사와 역할에 대한 자부심은 충분히 전달되지만, 보는 내내 숨 쉴 틈을 주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우리금융그룹 

 ▷ 모델 : 아이유 

 ▷ BGM : Brasstracks- Keep Me Close 

 ▷ CD : 유병욱 

 ▷ AE : 정소담 임제권 주석현 이승연 이지원 강안나 

 ▷ PD : 오소현 송민송 이광용 

 ▷ CW : 이하늘 이소현 홍선미 

 ▷ 아트디렉터 : 한가득 박주연 이준기 

 ▷ 감독 : 유대얼 

 ▷ 조감독 : 구성원 홍인희 

 ▷ 제작사PD : 강수민 방지원 

 ▷ 편집 : HYPE 허범규 

 ▷ 녹음실 : 플루토 사운드그룹 

 ▷ 오디오PD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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