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31] ※ 평가 기간: 2025년 8월 8일~2022년 8월 20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31] 단란한 가족의 모습.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8/3039006_67242_5146.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3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지난 8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해당 광고는 최근 1년간 조제 받은 의약품 투약내역 및 개인별 알러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알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은 뒷전이고, 자신의 생일은 잊으면서도, 아이가 먹고 있는 약만큼은 꼭 챙기는 아이 엄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가족을 향한 당신의 진심을 잘 알기에,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로 당신과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과장 없는 진심은 통한다
김석용: 정보가 필요한 곳에 감성만 전달해서는…
이형진: 공감에서 오는 따뜻함
전혜연: 공감에서 설득으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형 캠페인
한서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지탱하는 제도의 얼굴을 드러내다
홍광선: 깊이에서 넓이로, 공감대의 변화가 필요할 때
![[AP신문 광고평론 No.133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8/3039006_67243_526.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감성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내레이션이 돋보인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에 7.2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는 모두 7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 6.7점, 창의성은 6.3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6.9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공감 높여 필요성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상황을 통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며, 서비스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31]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간 상황.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8/3039006_67244_539.png)
과장된 연출 없이 일상의 풍경과 잔잔한 내레이션을 사용해 감정을 서서히 끌어올리며, 시청자와 감성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후반부에 서비스와 역할을 자연스럽게 언급해, 단순한 감사 표현에 그치지 않고 기관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전반적인 톤 앤 매너가 기존 공공기관 캠페인과 유사해, 메시지의 차별성 면에서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따뜻함과 공신력을 함께 부각시켜 잔잔한 울림이 있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0)
여타 광고들이 기능 나열에만 급급해 소비자를 정보의 홍수 속에 방치할 때, 이 광고는 사람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며 진정한 의미의 '공감'을 선사한다. 이 광고의 핵심은 '부모의 마음'이란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감정선을 정교하게 포착해냈다는 점이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가 병원으로 달려가고 약을 챙기며 안도하는 보편적 상황은, '자식 우선'이란 부모의 내재된 가치관을 명료하게 표출하며 강력한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확고한 공감대 위에 서비스는 이질감 없이 편입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성적 설득이 기능적 유용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감성-정보 연결'의 성공적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비스 설명을 억지로 끼워 넣지 않고 부모의 경험과 감정의 연장선상에서 풀이하는 영리한 접근을 택했다. 정보 나열 대신 삶의 단면을 제시해, 소비자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실질적 가치와 신뢰를 동시에 인지하게 된다. 이는 캠페인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전략적인 지점이며, 메시지가 시대를 관통하며 유대감과 설득력을 확보하는 명확한 표본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8.2)
![[AP신문 광고평론 No.1331]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8/3039006_67245_5330.png)
영유아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면 광고 속 상황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은 아파도 괜찮다고 여기지만, 자녀가 아플 땐 한밤중에도 응급실로 달려가는 부모의 모습은 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이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광고는 필요한 상황마다 히어로처럼 등장시킨 연출로 이를 보완한다. 후반부에 한 줄로 나열된 약들을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화면으로 전환하는 연출은 이 서비스의 명확한 가치를 시각적으로 잘 전달한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7)
무형의 제도를 '안심의 배경'으로 포지셔닝한 게 인상 깊다. 사건을 만들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의 미시적인 순간을 연결해, 제도의 가치를 정보가 아니라 정서로 환기한 부분에서 따스함이 느껴진다. 카피는 설명을 덜고 관계를 남겨 신뢰 형성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며, 기관 시점이 아닌 이용자 시점으로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한다. 그래서 공공서비스의 딱딱함을 걷어내고 '보이는 돌봄'보다 '보이는 안심'을 선택한다. 다만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촉구 신호가 약해 이후 여정 설계가 기대된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2)
이형진 평론가 또한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을 연출하여 공감대를 잘 형성했다"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따뜻하게 정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평점 6.8)
모성애 강조…주객전도 우려도
한편 모성애를 강조하다보니, 서비스의 활용 목적이 광고 속 상황에만 국한돼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31] 아이가 먹는 약의 성분을 챙기는 엄마의 모습.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8/3039006_67246_5352.png)
엄마의 모성애를 전형적으로 그려내느라, 정작 중요한 정보는 놓치고 있지 않나 우려된다. 엄마의 헌신적인 사례를 옴니버스 형태로 제시하며, 그런 엄마를 서비스로 도와준다는 구조도 전형적이다. 그러다보니 서비스가 엄마의 아이 약 체크를 위한 용도로 국한된다.
영상의 지배적 인상도 정보 전달보다 감성 호소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다. 정작 중요한 광고 목적은 서비스 인지도를 올리고, 활용 행동까지 유도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용자들은 심평원인 만큼 의료 분야에서 전문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결국 정보 대신 감성을, 행동 유도 대신 공감 유도를, 전문성 대신 일상성을 강조한 것이 주객전도인 듯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3)
전반부부터 내레이션을 제3자가 했다면 더 감동적이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현 시점에서, 이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건강을 더 잘 챙기게 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공감의 폭을 '깊이'에서 '넓이'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7)
■ 크레딧
▷ 광고주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대행사 : 금요일여섯시
▷ 제작사 : 케이트프로덕션
▷ CD : 림해준
▷ AE : 임동민 이화영 김형수
▷ PD : 전윤성
▷ CW : 홍소율 이동재 김성우
▷ 감독 : 김동호
▷ 제작사PD : 송영재
▷ LINE PD : 하지은
▷ 편집 : 그루트 강이슬
▷ 2D/합성 : 그루트 윤주석
▷ ColorGrading : 박수정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