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40]  ※ 평가 기간: 2025년 8월 29일~2022년 9월 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유한킴벌리가 '나는 디펜드 스타일을 쓰는 사람입니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유한킴벌리가 '나는 디펜드 스타일을 쓰는 사람입니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4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유한킴벌리가 지난 6월 3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요실금용 라이너·패드 제품 '디펜드 스타일' 광고로, '나는 디펜드 스타일을 쓰는 사람입니다'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테니스, 자전거, 플라잉요가 등 역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을 보여주며, '앞만 보고 달려가기에 충분하도록' 분비물부터 요실금까지 디펜드 스타일이 한번에 케어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춥니다.

이어 '일상에 몰입하며 오직 땀만 흘릴 수 있도록, 가볍게 매일 디펜드 스타일을 착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요실금도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다

김석용: 편견을 디펜스하고 안심을 주는 진전

이형진: 크게 흠잡을 데 없지만 딱히 칭찬할 데도 없는

전혜연: 고정관념을 깬 도약, 허나 '과유불급'

한서윤: 몰입을 허용하는 스타일로 재정한 광고

홍광선: 광고만큼은 오펜시브하면 더 좋았을텐데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7.2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7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이 6.5점, 호감도는 6.3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6.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6.6점으로 평이한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역동성 강조하며 편견 깨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젊은 이미지와 역동성을 강조하며 요실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역동적인 활동 후 흘리는 땀을 강조한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역동적인 활동 후 흘리는 땀을 강조한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요실금이란 민감한 주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테니스, 라이딩, 요가 등 다양한 활동 장면을 통해 요실금이 있어도 자유롭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다. 내레이션 역시 따뜻하고 담백해 소비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고, '나도 쓸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압축하다 보니 제품 자체의 기능적 효용이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주요 장면이 비슷한 톤으로 흘러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는 사회적 담론을 건드리며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강화했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6.7)

요실금을 '감춰야 할 결함'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컨디션으로 재정의한다.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테니스·라이딩·요가의 동작을 전면에 배치해 위축 대신 몰입을 표준값으로 바꾼다. 따라서 제품은 불안을 가리는 '패드'가 아니라 활동을 가능케 하는 '스타일'로 포지셔닝된다. 서사 없이 짧은 문장과 실제 동작으로 '자기효능감'을 시각화하며, 타깃의 일상 장면을 정확히 짚어 제품 사용 맥락을 선명히 보여준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3)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테니스를 치는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테니스를 치는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제품 사용 사실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이 편견을 이겨내고 제품에 쉽게 다가오도록 만드는 방식이 한층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은 완화된 표현이더라도, 정확한 이해를 위해 '요실금, 샐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식으로 제품 정보를 전달해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와 같은 효과를 일으킬 우려가 컸다. 이번에는 '코끼리'를 많이 덜어내고 있다고 본다.

우선, 사용자 이미지를 더 진화시켰다. 활동량과 노출 우려가 많아 민감할 수밖에 없는 테니스, 사이클, 요가를 자신 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이미지뿐 아니라 제품의 기능적 품질력을 어필하고 있다. 또한 은유적 표현이 돋보인다. '뒤'가 아니라 '앞'만 보게, '땀만 흘릴 수 있게' 등의 표현이 타깃들의 필요를 충족시킨다. 결국 기존 및 예비 사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안심'을 전달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편견과 허들을 낮추기 위한 방식이 점차 진화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5)

기존 요실금 제품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타파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나는 디펜드 스타일을 쓰는 사람입니다'란 당당한 슬로건과 함께 활기찬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제시하며, 제품이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임을 강조한다. 이는 요실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킨다. 또한 젊은층의 요실금 유병률을 고려한 모델 기용도 긍정적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2)

완급조절 실패…밋밋한 구성 아쉬워

그러나 역동적인 활동만을 강조해 진부하게 느껴지며, 일상 속 활용 장면이 빠진 게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일상 브랜드로서 제품의 효능과 소비자층의 필요를 잘 연결했다. 진정성 있는 접근과 공감 중심의 메시지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동종 카테고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활동적인 여성'을 내세운 연출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진다. 테크 브랜드가 일상감을 전달할 때 의외성에서 오는 돌출도가 생기듯, 일상 브랜드는 예상 밖의 연출, 유머 코드, 시각적 반전을 통해 의외성을 만들 필요가 있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6.3)

테니스, 플라잉요가,  산악 자전거등 지나치게 역동적인 활동만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실제 주 타깃층이 경험하는 활동 수준과 상당한 괴리를 보여, 일부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제품의 효용성을 '극한의 활동'과 연결시키려다 오히려 대다수 소비자의 '일상적 필요'를 간과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담대한 도전이었으나, 이상적인 이미지 제시와 현실적 공감 사이의 섬세한 균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2)

또한 전반적인 구성이 다소 평이해 눈에 띄는 부분이 없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플라잉 요가를 하는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40]  플라잉 요가를 하는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테니스, 플라잉요가, 사이클링 등 매우 활동적인 움직임을 요하는 취미들을 잘 선정했다.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더 인기 있는 취미들이 있었겠지만, 제품의 효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시각화하는 데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었을 거다. 하지만 구성미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키메시지라 할 수 있는 '오직 땀만 흘릴 수 있도록'이란 카피가 충분히 강조되지 못하고 흘러가버리는 듯하다. 힘을 뺄 때와 힘을 줄 때의 완급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각 취미를 따로 다룬 개별편이 종합편보다 한결 나은 흐름인 걸 보면 종합편만의 방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광고는 제품의 특징과 강점을 충실히 보여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앞으로 내세우지 못한 채 평범한 톤앤매너에 갇혀버린 아쉬움이 남는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3)

한서윤 평론가는 "제품 선택 기준(흡수·핏·소재)의 한 컷 가이드가 일반 제품과 차이가 없어 다소 밋밋하다"고 언급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유한킴벌리 

 ▷ 대행사 : 대홍기획 

 ▷ AE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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