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하나은행 ▲(왼쪽 두 번째부터) 박병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법인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열린 하나은행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개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하나은행 ▲(왼쪽 두 번째부터) 박병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법인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열린 하나은행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개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신문 = 조수빈 기자] 하나은행은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하고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점 개설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이뤄졌으며, 개점식에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와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이장하 LG에너지솔루션 법인장을 비롯해 현대로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차(체코)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더불어 유럽 주요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는 런던지점과 독일법인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동부 유럽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해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경제·물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약 4000만명의 내수시장과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투자 친화적 환경을 갖춘 데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 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외국환, 리테일, 기업금융 등 강점을 살려 다각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지역이다. 체코·독일 국경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카토비체 인근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와도 가까워 금융 수요가 풍부하다. 바르샤바와의 접근성도 좋아 건설·방산 업체와의 거래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현지시간 22일 폴란드 최대 상업은행인 PKO Bank Polski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양행 진출 해외 영업점 상호 지원, IB 업무 협력, 무역금융, 환거래은행서비스 업무지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양측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 은행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연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폴란드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은 물론 현지 금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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