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농심 레드포스 펍지 모바일 팀.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농심 레드포스 펍지 모바일 팀.

[AP신문 = 박수연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 2025 시즌 2’에서 그랜드 파이널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하며, 인터내셔널컵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농심 레드포스(NS)는 27일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마운틴듀 PMPS 2025 시즌 2'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1 경기에서 중간 합계 72점(32킬)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농심은 앞서 다섯 차례의 서킷 스테이지에서 베네핏 포인트 단 3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날 하루에만 무려 세 마리의 치킨을 뜯으며 팀 특유의 몰아치는 화끈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론도 맵 매치 1에서 2점에 머물며 이날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농심은 이후 에란겔 맵 세 경기를 모두 치킨으로 장식하며, 순위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우선, 매치 2에서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초반 자기장 흐름의 우위를 점한 이후, 4페이즈 변화와 동시에 빠르게 한 데로 모인 판단이 돋보였다. 그 과정에서 엑지(XZY·김준하)는 제천 팔랑크스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팀이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경기 후반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다섯 번째 자기장을 한 번 더 받으며 완벽하게 기회를 잡은 농심은 리 마인드를 상대로 2킬을 더 챙긴 데 이어, 6페이즈 1킬로 DRX의 인서클을 원천 봉쇄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농심 레드포스 펍지 모바일 팀.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농심 레드포스 펍지 모바일 팀.

이에 사실상 자기장 절반을 장악한 채 TOP 4에 안착했고, 게다가 풀 스쿼드를 유지한 팀은 농심이 유일했다. 결국 농심은 티지(TIZ1·김동현)의 1킬을 신호탄으로 디플러스 기아, 양주 웨일즈를 차례로 제압, 9킬 치킨을 완성했다. 3킬 446대미지를 올린 독시(DokC·박건훈)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티지도 3킬 428대미지로 버금가는 활약을 선보였다. 

농심의 '매운맛'은 매치 3에서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빠르게 일명 '학파트'의 주도권을 쥔 것이 주효했다. 3페이즈 비니(BINI·권순빈)가 FN 세종으로부터 1킬을 따내며 포문을 열었고, 5페이즈부터는 티지가 4킬로 팀의 교전력을 주도하며 주변 팀들을 효과적으로 쳐냈다. 비록 7페이즈 대전 게임 피티의 일격에 엑지를 내주기는 했으나, TOP 4에 오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독시, 비니의 활약이 빛났다. 두 선수는 2킬을 합작해 리 마인드를 정리했고, 비니가 재차 게임 피티로부터도 1킬을 더 따냈다. 또 DRX와의 3대 3 치킨 게임에서는 독시가 앞장섰다. 점자기장까지 이어진 접전 속에서 독시가 선제점을 만들며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고, 곧바로 티지가 1킬을 더하며 사실상 DRX의 의지를 꺽었다.

결국 농심은 큰 이변 없이 10킬 치킨의 마침표를 찍었다. 티지가 5킬 401대미지로 MOM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비니와 독시가 각 3킬, 2킬로 힘을 보탰다. 

농심의 치킨력은 매치 3에서도 이어졌다. 농심은 다시 한번 4페이즈 중앙에 자리하며, '3연치'의 기회를 잡았고, 5페이즈 독시가 GG와 제천 팔랑스 간 교전에 개입해 1킬도 챙겼다. 뿐만 아니라, 독시는 6페이즈 들어서도 리 마인드를 상대로 1킬을 더 올리며 팀의 거점을 더욱 공고히 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비니' 권순빈 선수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비니' 권순빈 선수

별다른 위기 없이 TOP 4에 올랐던 만큼, 농심의 전력은 승부처에서 더 위력적이었다. 농심은 레토 이스포츠와의 4대 4 치킨 싸움에서 비니가 먼저 2킬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독시가 1킬을 추가, 치킨의 향방을 결정했다. 결국 레토의 남은 한 명은 더 이상 포인트를 안 내주는 선택을 내렸고, 이에 농심은 5킬과 함께 또 한 마리의 치킨을 더했다. 독시가 3킬 624대미지로 다시 한번 MOM에 선정됐고, 비니 역시, 2킬 303대미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탰다.  

매치 4로 15점을 더한 농심은 드디어 디플러스 기아를 2위로 끌어내리고, 6점 차 선두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농심은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5에서는 2점(1킬)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매치 6 11점(5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농심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인터내셔널 컵 2025'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농심은 'PMGC 포인트'에서 이날 기준 선두 디플러스 기아에 131점 차로 벌어져 있는 만큼,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PMGC(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인터내셔널 컵에 나서야 한다. 인터내셔널 컵은 한국과 일본 4개 팀과 인도 8개 팀이 맞붙는 대회로, 상위 2개 팀에게는 PMGC 슬롯이 주어진다. 

2500만원의 우승 상금 주인공과 인터내셔널 컵 출전 팀이 가려지는 '마운티뷰 PMPS 2025 시즌 2’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는 28일 오후 3시부터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리며, 모배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틱톡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