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조수빈 기자]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MAN그룹과 만나 국내 글로벌 금융상품 공급 확대 및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MAN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국내 증권사와 만난 사례로,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영국 런던거래소 상장사인 MAN그룹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운용사로, 전 세계에서 약 1930억달러(약 277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매크로 전략, 구조화채권, 사모채권 등 다양한 대안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멀티·크레딧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회의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로빈 그루(Robyn Grew) MAN그룹 CEO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로빈 그루 CEO는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MAN그룹 GLG파트너스를 거쳐 2023년 MAN그룹 총괄대표로 선임된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양사는 회의에서 국내 및 글로벌 투자시장 전망, 국내 투자자 맞춤형 상품 전략, 신규 공동상품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부터 MAN그룹과 협력해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펀드’ 등 월지급식 공모펀드를 선제적으로 선보여 왔다. 해당 펀드는 매달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하며,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운용돼 장기 투자 시 금융소득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단독 출시 이후 펀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점 판매된 공모펀드 중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액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MAN그룹의 국내 판매액 중 약 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투자자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논의를 통해 국내 투자자의 글로벌 크레딧 상품 접근성을 높이고, 유럽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특히 MAN그룹과 협업해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상품 출시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별화된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투자자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가치 중심의 생산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