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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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조수빈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총 3조원 중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을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금융 주선은 올해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 규모 거래로,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약 15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이다. 우리은행은 두 회사의 총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에 2조6000억원을 인수금융 형태로 지원하며,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에너지 인프라에 민간 자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자금 구조는 장기대출(Term Loan) 2조4000억원과 한도대출(RCF) 2000억원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장기대출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필요 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비 자금(한도대출)을 더해 자금 파이프라인과 비상 우회로를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이번 인수금융은 위례·하남·여주 지역의 우량 LNG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2024년 합산 EBITDA 4700억원의 우수한 현금흐름과 약 40% 수준의 낮은 LTV를 바탕으로 원리금 상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재무 약정을 설정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보호 조항을 다수 설정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조(兆) 단위 주선 성공은 우리은행 IB그룹의 기업금융 주선 역량을 재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주선 실적을 이어오며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켜 왔으며,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복합 거래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선은 국가 기간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비상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튼튼한 금융 구조를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실물경제에 힘이 되는 생산적 금융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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