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AP신문 = 조수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 개시하면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 회장은 2023년 3월 24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6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29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 따르면, 임추위는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절차는 경영승계규정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임 회장의 그룹 체질 개선 성과와 정부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연임에 무게를 싣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임 회장은 2024년 8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라는 그룹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첨단산업과 민생을 아우르는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정책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 기업금융 명가 복원이라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려 경영 연속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은행지주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선제 반영해 경영승계 규정을 개정했다. 임기 만료 4개월 전 절차 개시와 최소 2개월 이상의 검증 기간을 명문화해 공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한 것이다. 

금융당국도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CEO 선임 과정은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우리금융을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에 한층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기조를 반영한다. 

임추위는 그동안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 관리해왔으며, 이번 절차에서도 다양한 평가 방식과 단계별 검증 절차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하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임추위 위원 간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증을 거쳐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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