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이미지 = 크래프톤 인디아 이스포츠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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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박수연 기자] DRX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 BMIC(Battlegrounds Mobile India International Cup) 2025'에서 첫날부터 선두에 오르며,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PMGC(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시드권 획득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DRX(디알엑스)는 31일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BMIC 2025' 데이 1에서 74점(44킬)을 기록하며 중간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각 4개 팀, 인도 8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총상금 규모는 1000만루피(약 1억6000만원)다. 무엇보다, 우승팀에겐 상금 300만루피(약 4800만원)와 함께 PMGC 건틀렛(Gauntlet) 스테이지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2위 팀에도 PMGC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이날 초반 흐름은 인도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DRX는 현지 분위기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론도 맵 매치 1에는 8점(5킬)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전장을 에란겔로 옮긴 매치 2에서는 3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매치 3 들어 10점(6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빠르게 반등했다.  

그리고 매치 4 치킨으로 판세의 축을 돌려 세웠다. 에란겔 맵에서 이어진 이 경기의 첫 자기장은 쿼리와 밀베섬에 걸쳐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DRX는 프리모스크 초입부 능선에서 경기를 풀어갔고, 두 번째 자기장이 프리모스크 중심으로 좁혀지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나머지 팀들에겐 육지 지역이 자기장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극단적 자기장이었다. 이로 인해 자기장 중앙 진입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난전이 빚어졌고, DRX는 씨재(Cyxae·최영재)의 1킬을 신호탄으로 주변 팀들 간 교전에 적극 개입, 현빈(HYUNBIN·전현빈), 큐엑스(Qxzzz·이경석)의 킬을 더해 5페이즈까지 3점을 쌓았다.  

이어 자신들의 거점이 동쪽 외곽 라인에 걸친 6페이즈부터 본격 교전에 나섰다. DRX는 '쏠쿼드'였던 리이그나이트(Reignite)를 정리하며 주변 변수를 지운 채 TOP 4에 올랐고, 트루 리퍼스(True Rippers), 디플러스 기아를 차례로 제압, 12킬 치킨을 완성했다.

특히 디플러스와의 치킨 게임에서 자기장이 벗겨진 불리한 구도에도 불구하고, 현빈이 선제 킬을 올리며 활로를 열었고, 큐엑스가 마지막 1대 1 싸움에서 승리, 극적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6킬·726대미지의 큐엑스가 매치 MVP에 선정됐고, 현빈도 4킬·1019대미지로 팀 화력을 주도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 크래프톤 인디아 이스포츠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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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점 차 6위였던 DRX는 매치 4로 선두에 5점 뒤진 2위까지 도약했고, 매치 5에서도 12점(9킬)을 보태, 마침내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매치 6에서는 치킨 한 마리를 더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DRX는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초중반 우호적인 자기장 흐름 속에서 후반을 향한 빌드업에 집중했고, 5페이즈 트루 리퍼스를 상대로 한 현빈의 2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그렇다고 DRX에 위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7페이즈부터 서쪽으로 치우친 자기장에 더해 지형적으로 고지대에 있던 농심 레드포스에 고립된 것. 이에 씨재를 먼저 잃으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DRX는 9페이즈까지 이어진 강한 압박을 견뎌냈고, 농심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틈을 타 쏘이지(SOEZ·송호진)와 큐엑스의 연속 킬로 흐름을 뒤집었고, 끝내 대역전극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DRX는 9킬 치킨으로 19점을 추가했고, 앞선 매치 4와 마찬가지로 큐엑스, 현빈이 나란히 4킬씩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DRX는 2위와 23점, 3위와는 28점의 격차를 벌리며 PMGC 티켓 기대감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개인 지표에서도 현빈은 이날 16개 팀 선수 중 최다인 19킬·3160대미지 등으로 395점을 획득, 대회 MVP 랭킹 선두로 나섰고, 15킬·2650대미지의 큐엑스는 Best IGL 포인트에서 가장 많은 1.99점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팀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도 후반 세 매치에서만 각각 24점, 29점을 올리며 반등, 39점, 38점으로 나란히 5,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천 팔랑크스는 초반 매서웠던 기세와 달리, 매치 4~6에서 단 3점 추가에 그치며 총 27점, 11위에 머물렀다.  

PMGC 경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데이 2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하며, 크래프톤 인디아 이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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