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박수연 기자] 크래프톤이 9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는 가운데,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을 전면에 내세우며 'IP(지식재산권) 라이브화'에 박차를 가한다. 게임 속 세계관을 현실 공간에서 구현함으로써, IP의 초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크래프톤(259960)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5'에서 '팰월드 모바일'이 최초 공개된다.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Pocketpair, Inc.)의 글로벌 히트작 ‘팰월드(Palworld)’ IP를 기반으로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팰월드는 150종이 넘는 신비한 생명체 ‘팰’을 수집하고 전투, 건축, 농업, 공장 가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거점을 구축하며 모험하는 오픈월드 생존 크래프팅 게임이다. 2024년 1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8시간 만에 100만장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500만장을 넘어섰다. 또 1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플레이어 수 3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팰월드는 ‘팰’을 수집하는 재미에 서바이벌, 건축, 크래프팅 등 다양한 게임 요소를 결합해 폭넓은 플레이어층을 사로잡았다. 또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성, 팰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며 화제를 모았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팰월드 모바일' 관람객 시연을 최초로 진행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팰월드 모바일에 대해 “원작의 핵심 재미를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직관적 재미와 다양한 스킬 기반의 전략적 전투를 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크래프톤은 지스타 현장에 '팰월드 모바일' 인게임 요소를 반영한 테마파크형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속에서 게임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팰 사냥 존'에서는 로켓 발사기를 이용해 게임 속 생명체인 '팰'을 사격해 보며 사냥의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팰 포획 존'에서는 움직이는 스피어 바구니에 팰 인형을 던져 포획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트래곤', '까부냥' 등 인기 팰로 구성된 대형 포토존을 운영하며 현장 미션을 완료한 관람객에게는 디지털 스탬프와 굿즈를 증정한다.
크래프톤은 이미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IP 라이브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체험형 휴게공간 ’카페 펍지(CAF PUBG)’를 운영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유저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는 '팰월드 모바일'의 IP 가치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저변을 넓히고 있는 원작 IP의 파워만큼이나, ‘팰월드 모바일’도 초기 팬덤을 빠르게 축적하며 시장에서의 흡입력을 증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자신감에서도 읽힌다. 배 CFO는 지난 4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은 중요하다"며, "팰월드라는 큰 IP가 출시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크래프톤의 다양한 시도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3월 출시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는 얼리액세스 공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이는 크래프톤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기록으로, 16일의 배틀그라운드보다 앞선 성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팰월드 모바일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라며, "크래프톤이 모바일 환경에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원작의 재미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