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박수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MMORPG ‘아이온2’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스타 2025'에서 완성도 높은 시연 버전을 선보인다. 원작 론칭 이후 17년 만의 후속작인 만큼, 인기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결합해 넘버링 타이틀의 숙명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따르면,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5’에서 ‘아이온2’의 PC·모바일 버전 시연 부스를 운영하며, 모바일 시연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엔씨는 모바일 시연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 S25 울트라, 갤럭시 Z 폴드 7 등 최신 기기들로 FPS(Frames Per Second, 초당 처리 프레임 수) 40%가량 향상시키고 그래픽을 최적화해 최상의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온2'는 국내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엔씨의 대표 IP ‘아이온’의 후속작으로,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이어받았다.
더불어,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다양한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비행·수영·활강 등 자유로운 이동을 강화했으며, 파티 매칭 시스템, 후판정 전투, 수동 조작 등이 있다. 무엇보다, 후판정 시스템과 수동 조작을 통해 전투의 묘미를 더했다. 후판정은 캐릭터가 공격당하기 직전까지 판정이 유효해 페이크, 카운터 공격 같은 심리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엔씨는 앞서 지난 10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미디어대상 사전 시연회를 열고 ‘아이온2’ 지스타 빌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게임 시작부터 세밀한 커스터마이징과 고품질 그래픽이 돋보였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피부, 체형, 홍채 등 세부 조정이 가능할 정도로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원하는 캐릭터 외형을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종족은 '마족'을, 직업은 8개의 고유 클래스 중 '궁성' 선택해 게임을 진행했다. 아이온2의 대표 인스턴스 던전이 모여있는 ‘원정’ 콘텐츠는 원작 IP의 감성을 계승하며, 보스 몬스터의 변화하는 공격 패턴과 다양한 기믹 효과를 통해 다채로운 전투 경험을 선사했다. 인스턴스 던전 ‘우루구구 협곡’에서는 넓은 맵을 날개를 펼쳐 활강하는 이동 시스템으로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우루구구 협곡’은 총 4명의 이용자가 함께 도전할 수 있지만, 이번 지스타 빌드에서는 1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진행 동선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뉘며, 첫 번째 구역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경로를 선택해 중간 보스까지 전진할 수 있고, 두 번째 구역에서는 바람길을 활용해 다양하게 이동할 수 있다. 마지막 구역에서는 정예 몬스터를 제압한 뒤 최종보스와의 전투가 펼쳐진다.

세 번째 구역의 던전 최종 보스인 ‘신성한 아울도르’와의 전투는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회오리를 일으켜 공중에 띄운 뒤 내리치는 공격으로 여러 차례 사망했다.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생각해 택했던 궁성이었지만 근접전에 약하기 때문에 거리 유지와 위치선정이 중요했다. 최근 MMORPG가 자동 전투로 중심으로 변화한 가운데, '아이온2'의 수동 전투 시스템은 타격감과 전투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며,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는 “원작 중 PVP(플레이어 간 전투)에서 호평을 많이 받은 부분을 계승하되, 최신 트렌드에 맞춰 PVE(플레이어 대 환경) 영역을 발전시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16일부터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을 시작하며, 19일 PC와 모바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CBO는 “원작 ‘아이온’ 개발 참여 후 수년이 지나 후속작을 내게 되어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다. 넘버링 타이틀은 원작을 계승해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야 한다”며, “그 사이 어딘가에서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완성했다. 즐겁게 플레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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