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조수빈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업무 전반의 프로세스와 임직원의 의사결정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AI 네이티브’ 건설사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Build the Future with Intelligence)’를 주제로 ‘2025 AI Day’를 열고, AI 프로젝트의 성과와 글로벌 산업 동향을 임직원과 공유하며 AI를 통한 전사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는 전날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AI 관련 임직원, 삼성물산의 AI 혁신 파트너사인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김윤식 엔터프라이즈 총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철 사장은 환영사에서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업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우리의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소병식 ENG혁신실장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발전 현황과 AI의 역설 및 이유, 그리고 AI를 통한 삼성물산의 혁신 방안 등을 소개했다.
소병식 부사장은 AI 혁신의 3대 키워드로 ▲지식의 축적(AI를 단순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삼성물산 고유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의 전문가’로 육성) ▲능동성 확보(환각 현상이 필연적인 수동적 AI가 아닌, 먼저 질문하고 제안하는 능동적인 AI 파트너 구축) ▲관점의 전환(외부의 기준으로 AI를 평가하지 않고 오직 삼성물산의 문제 해결 능력으로 AI 가치 측정·개선)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물산 데이터팀은 AWS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 3대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했다. ▲입찰제안서를 자동 분석해 리스크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전문 대응을 돕는 AI-Contract Manager ▲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숨은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AI-Project Expert(AIPEX) 등이다. 이날 시연을 통해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윤식 AWS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글로벌 기업들은 AI 성능이 아니라, AI와 회사의 복잡한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 보안 정책 등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3대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는 AWS가 바라보는 글로벌 AI 성공 전략의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2025 AI Day’에서 ‘AI 네이티브’ 건설사로 진화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2026년부터 AI-ITB Reviewer 등 AI 에이전트를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향후 3년간 단계별 AI 전환을 추진해 건설업 전 영역에서 AI 중심의 업무 지능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의 현재와 우리가 나아갈 비전을 공유하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자는 각오를 다지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