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424] ※ 평가 기간: 2025년 11월 7일~2022년 11월 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24] 롯데칠성이 배우 안효섭과 김민주를 기용해 '2% 부족할 때'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11/3042413_71625_4638.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2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칠성이 지난 9월 23일 공개한 음료 '2% 부족할 때'(이하 2%) 광고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진우 역 목소리로 화제를 모은 배우 안효섭과,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김민주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2% 물투명한 로맨스'를 표방하며 '물투명 니어워터' 콘셉트에 맞춰 비가 오고 습기 찬 화면 속에서 두 주인공의 사랑이 시작되는 투명한 순간을 감성적 영상미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과거 광고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두 모델의 목소리로 새롭게 리메이크했습니다.
롯데칠성은 사랑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광고 두 편을 공개했으며, 영상 속 습기 효과가 없는 버전을 보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선명한 풀버전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감성만 챙기고 브랜드는 희석됨
김석용: 웰메이드 멜로에 촉촉 98%. 이제는 '그냥 물?'
이형진: 대단히 매력적인 레거시의 재구성
전혜연: 설렘의 순간을 포착해 제품으로 매듭짓는 영리한 연출
한서윤: '맑음'을 맛이 아닌 관계의 온도로 기억시키는 선택
홍광선: 광고 속 습기 찬 차창처럼 불투명해 보이는 예상 반응
![[AP신문 광고평론 No.1424]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11/3042413_71626_4656.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두 배우의 케미와 영상미가 돋보인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7.7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이 7.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는 모두 7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6.8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7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 7.2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적 재해석으로 제품 색 유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과거 2% 광고가 보여줬던 드라마 형식의 광고를 라이징스타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품만의 색을 잘 이어갔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4] 두 사람의 사랑의 시작을 담았다.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11/3042413_71629_4857.png)
영리하게 잘 설계된 광고다. 정우성·장쯔이, 김수현·박은빈으로 이어진 커플 서사를 안효섭·김민주가 잘 이어받았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란 명곡을 안효섭 목소리로 리메이크한 선택도 탁월했다. '물투명 니어워터'란 캠페인 테마도 이질적인 듯 직관적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습기로 가득찬 연출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부분도 매력적이다. 길이가 긴 광고에서 놓치기 쉬운 제품 USP 전달도 영리하게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2%란 장수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매우 훌륭하게 재구성했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8.4)
2분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청춘의 미세한 떨림을 세심하게 포착한 연출이 돋보인다. 또한 2% 투명함이란 상징을 사랑의 시작점과 자연스럽게 겹쳐 브랜드와 스토리를 촘촘히 엮었다. 설렘의 순간들이 곧 제품의 메시지로 이어지는 구조는 오래된 감성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한 수. 결국 이 광고는 사랑도, 브랜딩도 딱 2%의 투명함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각적으로 증명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8.1)
니어워터 카테고리를 '갈증 해소'가 아닌 감정의 투명도로 재정의해, 제품 속성을 관계 서사로 번역한다. '물투명함' 키워드가 유리·반사 컷과 같은 촬영과 호흡을 맞추며 '맛의 무던함'을 '감정의 맑음'으로 잇는다. 긴 러닝타임을 활용해 시선→떨림→확신으로 감정 곡선을 만들고, 제품명 2%는 딱 한 끗 모자란 간절함에 덧씌워져 기억에 남는다. 더불어 음용 상황을 커피에 대적시키는 전략이 돋보인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4)
구매로 이어지기엔 역부족
그러나 제품의 차별점은 크게 드러나지 않아, 광고 속 감성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란 의견도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24] 습기 찬 영상 화면 효과를 활용했다.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11/3042413_71630_4913.png)
아주 오래전 회자됐던 2% 광고가 그때 그 시절 성공했던 드라마타이징 방식으로 돌아왔다.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도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풋풋한 감성만큼은 잘 살린 듯하다. 제품 특장점인 투명함을 청춘 남녀의 투명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꿰어내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다. 또한 중간중간 불투명하게 습기 찬 화면에 투명한 순간을 드러내는 것도 비주얼 장치로 효과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긴 호흡이다. 과연 소비자가 유튜브 스킵 버튼 앞에서 이 광고를 끝까지 볼 재간이 있을까 싶다. 더욱이 '물투명함'이란 조어가 눈에 띄긴 하지만, 생경하게 느껴질 뿐 캠페인에 힘이 되는 키워드인지 의문이다. 제품의 투명함과 마음의 투명함을 엮으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물투명함'이란 조어가 주는 낯섦이 친숙함이란 감성적 접근을 방해하는 지점이 있다. 이런 이유들로 광고는 물투명함을 이야기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불투명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1)
감정의 결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정공법 브랜디드 필름이다. '투명함'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랑의 감정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섬세하게 겹쳐냈다. 모델의 서정적 케미와 물처럼 맑은 톤앤무드는 감성적으로 매끈하다. 그러나 영상미와 감정선은 완성도가 높지만, 감정의 흐름에 몰입할수록 제품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물 같은 사랑'이란 테마가 감정 서사론 자연스럽지만, 제품 USP와 연결이 약하다. 감성은 탁월하되, 브랜딩은 흐릿한 '순도 높은 감성 광고'에 머무른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4.7)
영상미와 테마가 신선한 웰메이드 멜로로 눈길 끌기에 성공적이다. 특히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습기에 찬 반투명한 화면 사이로 '2%' 자막이 붙은 부분적 투명함이 포인트가 돼 시선이 집중해야 할 곳을 정해주며, 스토리를 끌고 가고 주제도 연상시킨다. 배경음악과 두 배우의 연기까지 나무랄 데 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사랑, 이별 두 편을 갖춘 구성도 짜임새있고, 숏 드라마로서 완성도도 높다. 또한 테마인 '투명함'도 신선하다. 멜로의 시작과 끝 앞에서 감정이 '투명'할 만큼 내비치는 캐릭터와 이야기 속에서 연인 간 '투명함'을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광고 아닌 콘텐츠로서 타깃의 눈길을 끌고 테마를 연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게 제품 구매로 전이될진 의문이다. 예전에 '날 물로 보지마'라며 차별화하던 제품이 이제 '니어 워터', '물투명'을 표방하기 때문. 물을 마시면 될 것을 왜 이 제품을 마셔야 하는지 이성적 이유나, 감성적 선호로 전이되기엔 2% 부족해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3)
■ 크레딧
▷ 광고주 : 롯데칠성음료
▷ 모델 : 안효섭 김민주
▷ 대행사 : 스튜디오좋
▷ CD : 남우리
▷ AE : 한상진 최장훈 윤영서
▷ CW : 윤아영 박우상
▷ 아트디렉터 : 강우석 김광래
▷ 제작사 : 스튜디오좋 라크스튜디오
▷ 감독 : 김현우
▷ 조감독 : 하호동 박주영
▷ Chief E.PD : 장보람
▷ Executive PD : 장보람
▷ PD : 백지현 최다연
▷ 촬영감독 : 신예찬
▷ 조명감독 : 오준석
▷ 아트디렉터(미술) : 이경은
▷ 메이크업/헤어 : 오은주 박지은 안홍문 이윤영
▷ 스타일리스트 : 허다겸 김수린
▷ 모델 캐스팅 : 레디엔터테인먼트
▷ 스토리보드 : 김서인
▷ 로케이션 서치 : 존시스템
▷ 로케이션 매니저 : 존시스템
▷ 편집 : 스마일즈 김용재
▷ 2D/합성 : 포스트포나인즈
▷ CG : 포스트포나인즈
▷ 컬러그레이딩 : 남색
▷ 녹음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동시녹음 : 최고브로
▷ 음악제작 : 손아라나
▷ 가수 : 안효섭 김민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