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태국 총리를 직접 만나 ‘K시티’ 조성을 제안하며, 현지 사업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태국 정부청사에서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를 예방해 신규 사업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릴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52년 건설 노하우와 최근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에서도 현지 업체와 긴말하게 협력해 디벨로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희망한다”며, “한류에 기반한 다양한 산업을 개발사업에 접목시킨 K시티를 조성해 관련 한국 업체의 투자 확대와 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K컬처를 공연할 수 있는 아레나를 건설하면 K팝뿐 아니라 K뷰티·K푸드·K클리닉 등 연계 산업을 확장 유치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이 마스터 디벨로퍼가 되면 타 한국 업체들이 대우건설을 믿고 추가 투자를 하게 되는 이른바 더블·트리플 외화투자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대우건설이 태국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주길 희망한다”며,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태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발굴하고 개발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총리님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태국 총리 예방이 현지 사업 진출과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주거와 상업, 행정 업무 등을 망라한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K시티 사업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이번 예방을 통해 대우건설의 역량과 비전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건축물만 시공하는 것이 아닌, K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탑재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