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AP신문 = 김상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최대 케이블 사업자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 마련은 물론, 미국 내 이동통신 장비 핵심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미국 버라이즌(Verizon)을 시작으로 2021년 영국 보다폰(Vodafone)과 일본 KDDI, 그리고 올해 미국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와 인도 에어텔(Airtel)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잇단 5G 사업 협력에 이어, 이번 컴캐스트의 5G 공급사에도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 5G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컴캐스트 수주는 삼성전자의 앞선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3년 설립된 컴캐스트는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와이파이(Wi-Fi)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 대여(MVNO) 방식을 이용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1위 케이블 사업자로 가입자들에게 인터넷, 케이블 TV, 집전화,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0년 9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센스 획득에 성공하며 자사 5G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CBRS(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과거 군사용으로 사용하던 3.5GHz ~ 3.7GHz주파수 대역을 상업용으로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주파수 활용 서비스다. 

삼성전자와 컴캐스트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5G Modem SoC)을 탑재해 기지국을 소형화ㆍ경량화 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는 기존에 사용 중인 전선 상에 기지국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또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은 셀(Cell)당 전력소모를 최대 50%까지 절감해 준다.

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에 노출된 전선에 설치되는 특성을 감안해 기상 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 기지국이 설치 위치를 이탈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알려주는 자동 감지 센서가 탑재됐다.

톰 나이겔(Tom Nagel)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전무(Senior VP)는 "컴캐스트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루이슨(Mark Lou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사업담당 부사장은 "이번 컴캐스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5G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고 컴캐스트의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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