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75]  평가 기간: 2025년 4월 25일~2025년 5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광동제약이 영화 '내부자들'을 패러디한 '회복자들' 광고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광동제약이 영화 '내부자들'을 패러디한 '회복자들' 광고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7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광동제약 경옥고가 지난 4월 2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조우진이 모델로, 그가 출연한 영화 '내부자들' 중 SNS에서 화제가 됐던 한 장면을 '회복자들'이란 제목으로 패러디했습니다.

한 여성이 핸드폰을 보며 5월에 휴일도 많은데 여행이나 갈까 즐거운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이때 분위기가 심각하게 변하며 조우진이 등장해, '저세상 여행 한번 갈래요?', '마음의 빚도 빚인 거 모르면 여기 하나 썰까?'라며 감사한 사람들을 잊고 있는 주인공을 위협합니다.

마지막엔 '고마운 마음 곁에 일리 있는 회복력 광동 경옥고'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광동제약은 여행 편 외에도 영양제 편, 남자친구 건강 편 등 '회복자들'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완성도가 아쉽습니다

김석용: 선물로 경옥고를 선택할 이유가 위협…? 

김지원: 신뢰감 있는 톤과 현대적 감성의 결합이 인상적

한자영: 호감으로 이어지는 유쾌함

홍산: 너무 좋은 재료로 이런 요리를...

홍종환: 패러디의 장점 실종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광동제약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광동제약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조우진의 감초 연기가 돋보인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3점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5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5.8점을 받았고, 명확성이 5.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5.5점, 호감도는 5.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5.9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잘못된 패러디 선정…다소 과격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고마운 분들께 마음의 빚을 갚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그 전달 방식이 다소 과격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조우진이 영화 '내부자들'에서 연기한 조상무 캐릭터를 살렸다 .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조우진이 영화 '내부자들'에서 연기한 조상무 캐릭터를 살렸다 .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선물 목적성은 분명하다. 캠페인 전체에서 '회복력이 필요한 자들'은 부모님, 남자친구 등으로 명확히 하고, 인사를 잊거나, 선물이 없거나, 다른 선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광동경옥고'를 지명 구매하게끔 유도한다. 선물 및 세일즈 목적에 맞는 타깃 설정과 메시지 전달이라는 점에선 '일리' 있다. 

하지만 표현방식이 정서에 맞지 않아 보인다. 영화를 패러디했으나, 원작 선정 기준을 부모, 자녀 중 어느 타깃에 맞춘 것인지 의문이다. 패러디를 알아채지 못한 타깃들에게는 선물을 강요하는 듯한 위협소구로 느껴질 우려도 높다. 선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경옥고를 사야할 이유인 '회복력'의  메시지 비중이 적고, '선물'에 높은 비중을 둔 설정 속에서 선물에 대한 일반 정서와 배치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 소비자에게 재미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8)

메시지의 의도도 읽히고, 의도한 재미도 읽히긴 하지만, 타깃에게 표현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듯하다. 아무리 패러디 때문이라고 해도, 결국 그런 표현이 브랜딩의 뉘앙스로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리 있는 회복력'이라는 제품 아이덴티티로의 연결이 다소 어색하다. 어버이날이 있는 5월에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명확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시기가 꽤 지난 화제 영상을 패러디 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9)

메시지 중구난방…완성도↓

또한 여행, 회복력, 감사 등 다양한 주제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이들의 아귀가 잘 맞지 않아 메시지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영화 '내부자들'을 '회복자들'로 패러디하며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영화 '내부자들'을 '회복자들'로 패러디하며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기승전결이 전부 바퀴가 맞지 않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돌아가는 느낌. 5월엔 휴일이 많으니 여행 갈까? 라는 훅에 반전이 되며 '회복력이 필요한 자들'이라는 카피가 나온다. 여행 가지 말고 쉬란 소리인가 싶은데 이어 회복력에 좋은 제품이 등장한다. 그럼 저걸 먹고 여행을 가란 건가... 전반적으로 매우 혼란스럽다. 깡패를 등장시켜 수금하는 콘셉트로 피로를 '마음의 빚'으로 해석해 뭔가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 부속품들이 잘 맞물리지 않아 혼란스러운 메시지만 전달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5.1)

영화 '내부자들'을 패러디했다. 영화의 신스틸러 조우진이 등장해 화제가 됐던 대사를 접목해 주목도를 높인다. 가족 모임과 여행이 많은 5월 피곤한 '회복자'를 위한 솔루션으로 광동 경옥고를 제시하려한다. 그러나 내부자들 중 가장 섬뜩한 장면을 모티브로 해서 불편하게 다가온다. 영화 대사와 경옥고를 연결하는 흐름도 작위적이고 매끄럽지 않다. 시리즈 캠페인을 감안할 때 좀 더 여유 있게 풀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의 묘미와 위트를 엿볼수 있는 패러디의 장점을 찾기 어렵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6)

시즌 겨냥 잘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한편 몇 평론가들은 모델이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를 잘 활용했고, 5월 시즌에 알맞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일리 있는 회복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75]  '일리 있는 회복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사진 광동제약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촬영됐으며 자연광, 카메라 무빙, 사운드 편집 모두가 고급스럽고 연출이 안정적이라 브랜드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조우진의 묘한 여백 있는 표정과 톤이 '피로'와 '회복'이라는 감정의 극단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또한 배우와 비슷한 중장년층 이상을 주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 느껴진다. 체력 저하나 만성 피로를 느끼는 소비자에게 '나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회복자'라는 표현은 관념적이던 회복을 실제 가능성으로 전환시키며, 감정적 동기를 자극한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6)

한자영 평론가는 "시즌 이슈와 모델 캐릭터를 활용한 유쾌한 메시지 전달이 브랜드의 호감을 높인다"라며 "5월 시즌 세일즈를 높이기엔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평점 7.4)

 ■ 크레딧

 ▷ 광고주 : 광동제약 

 ▷ 대행사 : 하쿠호도제일 

 ▷ 제작사 : 리멤버 

 ▷ 모델 : 조우진 

 ▷ CD : 송광선 

 ▷ AE : 유태균 김태겸 김봉섭 

 ▷ CW : 연미영 

 ▷ 아트디렉터 : 이윤섭 

 ▷ 감독 : 안흥선 

 ▷ Executive PD : 김종찬 

 ▷ 제작사PD : 한정연 

 ▷ LINE PD : 문성진 

 ▷ 촬영감독 : 오창 

 ▷ 조명감독 : 김형기 

 ▷ 아트디렉터(스텝) : 한정연 문성진 

 ▷ 메이크업/헤어 : 공탄 설희 정임 

 ▷ 스타일리스트 : 박상윤 최숙희 

 ▷ 모델에이젼시 : 케이디엠코 유나스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로케이션 모아이 

 ▷ 편집실 : 도그빌 스튜디오 

 ▷ 편집자 : 이규원

 ▷ 2D(TD) : 형태희 

 ▷ ColorGrading : 더리메이드

 ▷ 녹음실 : 미라클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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