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80]
※ 평가 기간: 10월 22일~10월 28일
최근 SNS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한국인의 마늘 한 스푼 '짤'과 단군신화에서 100일동안 굴에 갇혀 쑥과 마늘만 먹었던 스토리를 모티브로 '마늘의 민족' 컨셉으로 제작됐습니다.
배우 오정세가 한국인의 마늘 사랑을 대변하는 마늘 왕자로 등장하여, "잊지마, 우리는 '마늘의 민족'이다"라고 외칩니다. 마치 류승룡이 초기 '배달의 민족' 광고에서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외친 것을 패러디 한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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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창의성만 빼고 전부 4점 이상을 받아 높은 편에 속합니다. 특히 시각적 예술성과 호감도는 4.5점으로 매우 높습니다.
1. 모델로 발탁된 배우 오정세를 평론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박진희 평론가는 한마디로 '오정세가 살려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오정세가 돋보인 이유는 광고의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연결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배달의 민족'과의 연관성을 보여주기 위해 '우린 마늘의 민족이다' 라는 내용을 추가시킨 것은 이해하는 바이나, 앞 장면을 고려했을 때에는 살짝 생뚱맞은 전개라고 했습니다.
남자는 갑자기 왜 마늘을 잘 먹는다고 말한 것인지, 여자는 그걸 보고 왜 황당해 하는 것인지, 또 해당 장면이 왜 마늘의 민족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내용의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
박진희 평론가
하지만 오정세의 연기가 어색한 맥락 사이에서 윤활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스토리의 부족함을 메꿔줬다는 것입니다. "다른 모델이 말했으면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끝났을 이야기도 살려내는 배우 오정세의 매력에 감탄한 광고"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은지 평론가도 "오정세의 걸출한 연기와 편집효과가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고 오정세 발탁을 좋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마늘을 먹는 상황이 다소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점은 아쉽다고 했습니다.
한자영 평론가도 "모델부터 차용한 스토리까지 재밌다. 모델이 가진 진정성이 웃음 코드를 한단계 더 프리미엄으로 포장해주고 있다"고 모델 기용이 완벽한 선택이라며 호평했습니다. 오정세의 기용이 광고의 모든 요소와 잘 어울린다고도 했습니다.
이 광고의 차별성은 단순히 지금 유명세가 있는 배우라서가 아니다. 광고를 나중에 봐도 유쾌할 광고가 될 수 있는 것은 광고속 모든 요소가 유기적이면서도 쉽기 때문이다.
한자영 평론가
반면, 김기섭 평론가는 이 광고에 굳이 오정세를 발탁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며 모델 오정세의 기용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이유는 스토리의 구조가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맞지 않으며 소비자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고 싶은건지 모호하다.
모델이 꼭 오정세가 아니어도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크리에이티브다김기섭 평론가
2. 이 광고는 '전세계 1인당 마늘 소비량 1위'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자되는 '마늘 밈'을 차용해서 제품과 광고를 제작했는데요. 평론가들은 이 밈과 전체적인 광고 메시지를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홍산 평론가는 이 밈을 훌륭하게 광고와 버무려 잘 만든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요즘 인터넷 밈을 활용한 광고가 많이 보이는데, 인터넷 밈을 그대로 가져와 크리에이티브에 얹어버리는 것이 아닌, 신제품의 특성에 알맞게 붙여서 재해석한 지점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김정민 평론가는 "마늘과 관련한 밈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유쾌하지만 확실하게 신제품을 각인시키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정도로 만족하는 거야?`라는 모델의 대사를 통해 `한국인이라면 이정도는 해야지!`라는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자극한다. 영리하게 한국인들 특유의 도전정신을 자극해 제품을 한번쯤 먹어보고 싶게 만든다.
김정민 평론가
3. 광고에 등장하는 카피 '우리는 마늘의 민족'이라는 메시지는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김정민 평론가는 '00의 민족'식의 카피는 식상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김기섭 평론가는 '마늘의 민족'에 공감을 할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마늘의 민족`이라는 키 컨셉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배달의 민족' 광고로 인해 사람들에게 '00의 민족'이란 워딩은 배달의 민족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김정민 평론가
첫 번째 상황에서 마늘을 왜 잘 먹는다고 하는지?
두 번째, '마늘의 민족'에 공감을 할 지?
(광고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의문이다.김기섭 평론가
■크레딧
광고주 : 본아이에프
대행사 :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제작사 :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모델 : 오정세
CD : 문유나
AE : 이원영 이환홍 변제니
제작사PD : 정이랑
Executive PD : 이재석
아트디렉터 : 이가람 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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