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68] ※ 평가 기간: 2022년 5월 26일~2022년 6월 2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본죽&비빔밥이 지난 5월 1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비빔밥을 '조선 샐러드'라고 칭하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저잣거리에 조선 샐러드 집이 생겼는디"라는 판소리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비빔밥이 동네에 소문이 나는 과정을 모델들의 연기로 재치있게 살렸습니다.
비빔밥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쓰러지는 장면, 귓속말로 소문을 내는 장면 등이 재미있습니다.
또한 비빔밥이 적당한 탄단지 비율을 가지고 있어 몸을 관리하기 좋다는 점을 어필합니다.
영상 전반에 모델들의 의상, 음식 등 비비드한 컬러를 사용해 트렌디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BGM 또한 빠른 비트의 국악 선율을 사용해 흥겨움을 더합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우리 비빔밥이 힙하게 돌아왔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브랜드의 비빔밥 종류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모델들이 본죽&비빔밥 매장 앞에 줄을 서서 춤을 추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과 적합성 항목에 각 4.2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광고가 트렌디한 연출과 네이밍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전통 이미지를 화려하고 힙하게 연출한 시도들은 이미 다수 있어왔기에 창의성 항목은 3.2점에 그쳤습니다.
비빔밥의 힙한 재해석
평론가들은 광고가 '조선 샐러드'라는 재치있는 네이밍과 컬러풀한 영상을 통해 전통과 트렌디를 적절히 결합시켰다며 호평했습니다.

정통성과 힙함을 잘 버무린 본죽&비빔밥 광고. 익숙함에 가려져 있다가 외국인의 시선에 의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비빔밤이 그 예다. 광고에서는 이 점을 활용해 비빔밥을 조선의 샐러드라고 명명한 것 같다. 비빔밥을 편리하고 친숙한 생활 음식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채로운 재료의 색감과 균형 잡힌 영양을 내세워 트렌디하게 조명했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3)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조선 샐러드로 표현해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음악까지 접목시킨 부분이 재밌다. 팝과 국악이 크로스오버된 음악이 시종일관 강렬하게 압도한다. '죽'의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에 비빔밥을 얹는 시도가 자칫 올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화려한 색감과 안무로 '힙'한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또한 모델들의 절제된 표정과 움직임까지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시각적, 정서적으로 모두 훌륭한 광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7)
2021년을 강타했던 한국관광공사의 광고가 떠오른다. 본죽 비빔밥이 가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한국적 정서의 맥락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광고의 미장센과 판소리 내레이션이 훌륭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2)

반면 샐러드와 비빔밥이 잘 연결이 되지 않고, 표현 방식 또한 익숙하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조선샐러드를 비빔밥으로 연결했다. 주 타깃층을 젊은 세대로 설정한 것이 모델 구성에서부터 느껴진다. 제품들도 먹음직스럽고 신나는 판소리 리듬이 흥을 한층 돋군다.그러나 사람에 따라 샐러드와 비빔밥의 무게감이 불균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런 표현 기법이 이미 많이 사용된 바 있어 비쥬얼적으로 새롭게 와닿지는 않는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2)
투머치한 요소
한편 광고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나머지 시선이 분산되고 메시지가 모호해졌다는 평도 존재했습니다.

화면과 음악 모두 화려해서 핵심이 분산되는 본죽의 신메뉴 광고. '전통음식-신메뉴(샐러드)-자기 관리-힙함'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던지려 모델들을 기용해 런웨이스러운 구도를 연출했다. 또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착장을 미니멀한 세트에서 보여주며 힙함을 강조하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3)
■크레딧
▷광고주: 본아이에프
▷광고주(담당자): 김은정ㆍ손혜연ㆍ김태연
▷대행사: 오버맨
▷제작사: 크리에이티브멋
▷CD: 장승은ㆍ권봉춘
▷AE: 김형준ㆍ김지성ㆍ최솔아
▷PD: 박소영ㆍ김동민
▷아트디렉터: 정선희ㆍ송현영
▷감독: 김고
▷조감독: 김영회
▷Executive PD: 김태환
▷제작사PD: 김현민
▷LINE PD: 박성진
▷편집실: 러스터
▷편집자: 남궁현
▷2D업체: 러스터
▷NTC: 비전홀딩스ㆍ박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