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08] ※ 평가 기간: 2025년 7월 4일~2022년 7월 1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08] 한국관광공사가 넷플릭스와 협업한 글로벌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7/3037552_65411_5623.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0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 3일 공개한 광고 '이스케이프 투 코리아: 베터 런(Escape to Korea: Better Run)'입니다.
넷플릭스와 협업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합니다.
한 백인 여성이 '오징어 게임'의 진행 요원인 '핑크 병정'을 피해 대한민국으로 도망칩니다.
주인공은 인천 무의도, 춘천 의암호, 서울 낙산공원 등 한국의 명소를 넘나들며 핑크 병정과 숨막히는 추격전을 펼칩니다.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숨을 돌리는 순간, 핑크 병정에게 잡히게 되고, 잠에서 깨보니 장소는 지하철 안으로 모든 게 꿈이었음이 밝혀지며 끝이 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짧은 30초 버전과 함께 3분짜리 풀버전도 공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오징어 게임 세계관을 활용해 몰입도를 높인 참신한 캠페인
김석용: 소프트파워와 여행지의 스릴 있는 결합
이형진: 2% 부족한, 초특급 IP와의 콜라보
전혜연: 오징어 게임 시즌 4, 이번엔 한국 전역이 게임판이다!
한서윤: 몰입형 한국 여행 초대장
홍광선: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면 다른 옷을 입자
![[AP신문 광고평론 No.1308] 한국관광공사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7/3037552_65413_5646.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7.2점을 부여하며 한국의 다양한 명소를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6.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3점, 예술성 청각 부문과 호감도는 6.2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5.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3점으로, 평이한 점수에 머물렀습니다.
화제성 시기적절하게 이용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의 시즌 3가 지난 6월에 공개됨에 따라, 화제성을 시기적절하게 이용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08] 주인공의 참가번호는 '082'로, 한국의 국가코드와 같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7/3037552_65414_5743.png)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즌 3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시점에 광고가 공개돼 마치 또 다른 에피소드를 보는 듯한 몰입감으로 시작된다. 가면을 쓴 자들에게 쫓기는 외국인 주인공이, 한국 곳곳의 명소를 누비며 펼치는 일종의 '관광 생존 게임'은 긴장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장소 하나하나가 마치 게임 스테이지처럼 구성돼 있어, 익숙한 풍경이 낯설고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공익광고에서 보기 힘든 장르적 실험과 과감한 연출은 주목할 만하다. 관광을 '체험형 서사'로 풀어낸 방식이 정보 전달 이상의 인상을 남긴다. 시리즈의 연장선처럼 자연스럽고, 동시에 한국을 흥미롭게 알리는 방식이 탁월하다. 공익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드문 사례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5)
타깃인 외국인의 입장을 짐작해보면, 최근 가장 한국을 연상하기 좋은 '오징어 게임' 으로 눈길을 끌고, 스릴 있는 스토리에 담긴 국내 주요 명소를 새롭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K-팝에 이어 K-드라마 화제작을 통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내세워 한국을 여행지로 고려하도록 유도한다. '오징어 게임'과의 협업이 '한국산'임을 확실하게 입증하며 광고도 K-광고로 느낄 만큼 독특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여행지로서 매력을 강조하기보단 한국에 대한 호기심부터 자극하는 방식이 광고로서 유효해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2)
'오징어 게임'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참가번호 '082'을 사용한 디테일함과 달리기라는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도망치고, 도전하는 서바이벌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한국의 다양한 장소와 문화를 역동적으로 소개한다. 이런 스토리텔링이 젊은 세대와 해외 여행객의 관심을 끌며,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게임과 현실을 연결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5.0)
긴장감>여행의 즐거움…주객전도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연출 때문에 풍경을 감상하기보단 쫓기는 느낌이 들어 역효과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08] 라면을 먹다가 들킨 주인공. 사진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7/3037552_65416_5825.png)
스릴을 강조하다보니, 여행보단 쫓기는 느낌이 들고, 관광명소가 여행지가 아닌 배경으로만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여러 문화 컨텐츠가 만들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에 깊이 있는 솔루션이 필요해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2)
1인칭 시점과 빠른 편집으로 시청자 체감 몰입을 설계해, 콘텐츠 경쟁력을 전략적으로 확보했다. 다만 한국의 멋진 풍경이 '오징어 게임'이란 큰 틀에 녹여져 있어 감상하기보단 쫓기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5)
여행지와 오겜…다소 이질적
또한 앞서 지적한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광고에서 담아내려는 한국의 느낌과 '오징어 게임'이 잘 어울리지 않고, 오징어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까지 아우를 수 없는 캠페인이라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08] 사진 찍고 있는 관광객 뒤로 핑크 병정이 주인공을 쫓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7/3037552_65415_589.png)
세계적인 드라마 IP가 된 '오징어 게임'을 한국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IP와 광고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한국의 톤앤매너가 일치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갸웃함이 있다. 또한 3분에 달하는 긴 호흡의 콘텐츠를 30초로 줄이면서 생긴 연출상 어색한 부분도 아쉬웠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4.2)
주로 섬 안에 벌어지는 스토리의 IP를 가져와서 수많은 관광지를 뛰어다니는 설정이 자연스러운지 잘 모르겠다. 또한 여기저기 많이 다니길래 장소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더니 인천 5곳, 서울 3곳, 춘천 2곳, 부여 1곳이었다. 이게 '한국' 관광지 홍보에 있어 최적의 선택인지도 잘 모르겠다.(인천 섬에서 탈출했다는 설정이 있지만 말이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6.5)
캠페인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으나, '오징어 게임' 세계관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메시지 전달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5.0)
■ 크레딧
▷ 광고주 : 한국관광공사
▷ 대행사 : HSAD
▷ 제작사 : apc 가넷픽쳐스
▷ BGM : Pink Soldiers 23 Squid Game (Original Soundtrack
from The Netflix Series)
▷ CD : 나아영
▷ AE : 서지현 임정택 이종훈
▷ CW : 김미선 김유진
▷ 아트디렉터 : 박설민 정혜주 김민형
▷ 감독 : 051
▷ 조감독 : 오나은
▷ Executive PD : 나연
▷ 편집 : 스마일즈 김용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