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49] ※ 평가 기간: 2023년 7월 21일~2023년 7월 28일
![[AP신문 광고평론 No.849] 인물 표정 클로즈업 장면. 사진 전라남도 공식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8/3011798_33273_1752.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84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전라남도가 지난 7월 18일 공개한 전라남도 소개 광고입니다.
광고는 빠른 비트의 배경음악과 함께 여러 사람들의 흑백 얼굴 클로즈업으로 시작합니다.
여러 사람이 등장해 다양한 표정을 짓고, 한 사람마다 '~남'으로 끝나는 카피가 하나씩 나옵니다.
'생각만 해도 신남', '내일이 더 빛남' 등의 문구입니다.
이어 음악은 멈추고, 까만 배경에 '전남 그렇게 좋남?'이라는 슬로건이 크게 등장합니다.
그 후 광고의 분위기는 바뀌고, 앞의 흑백 영상과 대조되는 다채로운 전라남도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전라남도 곳곳의 풍경ㆍ액티비티ㆍ문화 유적들의 모습이 차례로 나오고, 각 장면을 설명하는 카피가 하단에 작게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볼수록 새로운 알수록 놀라운'이라는 카피와 함께 전라남도의 로고가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신선하고 재밌다. '지자체 광고였어?'라는 생각에 한번 더 호감이 간다.
김석용: 진일보했지만 여전히 전략 없는 홍보 영상의 한계
서무진: 지역을 인물로 풀어내는 아이디어 독창적이었다!
이정구: 전라남도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면
전혜연: 전남으로 떠나볼까남?
홍종환: 지자체 광고쟁이는 힘들어
![[AP신문 광고평론 No.849]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8/3011798_33274_1815.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 항목에 3점 중반대의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가장 높은 3.7점을 받았으며, 호감도와 예술성 시각 항목이 3.2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총 평균 3.3점으로 다소 아쉬운 평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패한 라임, 산만한 영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초반 등장하는 '~남'으로 맞춘 카피가 다소 억지스럽고 장면 전환이 빨라 산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9] 메인 슬로건. '남'으로 라임을 맞췄다. 사진 전라남도 공식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8/3011798_33275_1845.png)
전형적인 말꼬리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했다. 다만 '아재개그'스러운 말꼬리 크리에이티브를 사용할 때는 그 대비를 강하게 주는 의도된 연출을 할 때만 효과적이다. 전라남도라는 지역이 전달할 수 있는 특장점과 앞부분의 카피 라임 속 연출 방법 사이에 간극이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2)
수려한 풍경, 액티비티, 식도락, 미래 산업,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화려한 영상인데 인트로에서 '남'이라는 글자로 맞추려는 시도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느껴진다. 게다가 과도한 표정은 왜?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눈을 뗄 수 없이 흘러가 끝까지 보게 되는 광고.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0)
서무진 평론가 또한 "대카피는 잘 전달됐지만 장면 전환이 너무 빠른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확실한 임팩트로 광고 효과↑
반면, 전반부 인물 클로즈업 컷과 카피로 광고의 주목성을 높였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9] 여수 챌린지 파크 루지의 전경. 사진 전라남도 공식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8/3011798_33276_198.png)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 클로즈업으로 광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전남, 그렇게 좋남?'이라는 카피를 통해 재치를 표현했다. 후반부에서 지자체 광고라는 것을 깨닫고 '지자체 광고인데 이렇게 새롭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각인이 됐고, 임팩트가 있어 '전남'이라는 브랜드가 강하게 자리 잡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개인적으로는 호감도가 굉장히 높았다. 지역을 인물로 풀어내 호기심을 유발한 후 지역별 테마와 즐길거리를 확실하게 제시했다. 특히 앞부분의 인물 컷과, '남'으로 끝나는 카피가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8)
하지만 홍종환 평론가는 이에 대해 "인물 클로즈업 컷이 주목도는 높으나 거칠어서 살짝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장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자체 정체성 고민해야
한편 정보성, 지속성 등 지자체 광고만의 속성을 언급하며 광고가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방향에 대해 평론한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9] 전라남도 로고. 사진 전라남도 공식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8/3011798_33277_1957.png)
지역 명소 나열식 홍보영상, 찬사 일색의 메시지, 그래서 어디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전형적인 지자체 광고의 클리셰에서는 진일보했다. 영상 초반, 언어유희로 궁금증을 주다가 나오는 '전남'은 등장감이 있다. 다양한 인물의 클로즈업과 빠른 비트의 배경음악 또한 주목도가 높다. 하지만 진일보는 거기까지. 다시 지역 명소 화면과 찬사 일색 메시지가 나온다.
사실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 광고는 정체성과 메시지 전략이 아쉽다. 지자체 광고는 매년 제작하기에 브랜딩 전략만 잘 잡는다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역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 그러니 영상의 표현 요소를 고민하기에 앞서 지역의 차별화된 매력을 기반으로 한 정체성과 메시지를 고민했으면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Feel the Rhythm 캠페인으로 광고제 수상을 휩쓸었던 케이스를 참고해도 좋겠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7)
지자체 광고나 지역 소개 광고는 어렵다. 자연경관부터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다 넣어야 하니까. 그래서 '그 나물에 그 밥'인 이 경우가 허다하다. 해당 광고는 '~남' 라임으로 푼 전개가 재밌고 짧은 구성에 다양한 정보를 비교적 효과적으로 전하고 있다. 전남의 아이덴티티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장기적 캠페인을 기대해 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 전라남도
▷ 대행사 : CJ ENM
▷ 제작사 : 용감한프로덕션
▷ 감독 : 용한 김훈표
▷ Executive PD : 권일형
▷ 편집실 : HYPE
▷ 편집자 : 허범규 조성준
▷ ColorGrading : 비전 유창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