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34] ※ 평가 기간: 2021년 1월 13 일~2020년 1월 20일
[AP신문=황지예 기자] KT가 12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KT가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행하는, 대학생 멘토와 중학생 멘티를 이어주는 온라인 학습 '랜선야학' 광고입니다.
광고는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맞벌이 부부, 직장인 등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이 등장해 인터뷰를 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게 되면서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현합니다.
또한 광고는 2020년 환경노동위원회가 조사한 '코로나19관련 자녀돌봄설문조사(맞벌이 가정 기준)'의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부모들의 고충과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내레이션, 따뜻한 색감과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마음을 담다'라는 카피를 통해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 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학습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KT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광고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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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가 잘 표현된 광고
시기상 적절한 프로젝트와 광고 내용이었다.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KT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2단 구성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캠페인 자체도 소비자의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인데다가, 광고도 그 호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잔잔하고 담백하게 잘 만들어졌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 좋게 시청할 수 있는 광고였다.
- 이은선 평론가
수치적인 자료에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의 인터뷰 속 현실적인 코멘트를 덧붙여 랜선야학 서비스에 대한 근거를 튼튼하게 쌓아올렸다. 학습 격차, 걱정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의도를 잘 전달했다. '마음을 담다'라는 카피 역시 KT가 소비자 친화적인 기술을 추구한다는 것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했다.
- 김동희 평론가
인터뷰 장면 지루하다
광고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인터뷰의 화자가 모두 학부모이고, 인터뷰 내용마저 비슷해 광고가 다소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곽민철 평론가
학부모들의 코멘트가 너무 길고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 창의성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 김동희 평론가
그 외 광고가 학습 격차에 대한 해결책을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역효과를 유발했다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학습 격차라는 코로나 시대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오히려 반감이 들었다. 초반에 맞벌이 부부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맞벌이 부부가 아이들을 케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이 주 내용인가 싶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비대면 원격 수업을 통한 학습 격차가 문제였고 그에 대한 솔루션으로 KT와 교육청이 함께 저녁 야간 수업을 오픈하는 것을 광고하는 내용인데 부모들의 인터뷰를 그렇게 감성적으로 이끌어내야 했을까 싶다. 차라리 인터뷰보다는 랜선야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길게 풀어줬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KT 특유의 따뜻한 브랜드 정체성은 잘 전달된다.
- 강지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KT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시대의시선
▷ 모델: 이소령ㆍ안정식ㆍ이혜진ㆍ김선영ㆍ김우지ㆍ이동하
▷ Executive PD: 곽경태
▷ 촬영감독: 배윤희
▷ 조명감독: 김안훈
▷ 아트디렉터(스텝): 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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