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31] ※ 평가 기간: 2023년 6월 27일~2023년 7월 5일
![[AP신문 광고평론 No.831] 광고는 이강인을 '축구에 미친 20대'로 재포지셔닝했다.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7/3011216_32587_436.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83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T가 지난 6월 16일 공개한 20대를 위한 요금제 'Y덤' 광고입니다.
광고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해 '무언가에 미쳐있는 20대'를 콘셉트로 스토리를 풀어나갑니다.
영상은 이강인이 집에서 핸드폰을 보면서도 발로 축구 연습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 위로 '축친놈 이강인'이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잔디에서도 계속 축구 연습에 열중하는 이강인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그 후 이강인이 화면을 보며 "넌 요즘 뭐에 미쳐있어?"라고 말을 건넵니다.
이어 이강인이 축구에 몰두했듯 다양한 20대들이 운동, 공부, 그림 등에 열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데이터 걱정 없이 좋아하는 것에 더 미칠 수 있도록'이라는 카피가 나오고, 20대에게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는 요금제의 혜택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있는 그대로 빛나는 Y'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김기섭: 감성 한 스푼만 더 추가한다면 장기적으로 좋겠다
김남균: 타깃 분류에는 성공했지만 메시지는 부적절한
김지원: 이강인 선수만 보이는 광고
이정구: '축구에 미친 20대 이강인'을 살려낸 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831] KT광고 ⓒ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7/3011216_32588_4319.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이 3.6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ㆍ청각, 그리고 명확성은 모두 3.4점입니다.
반면 호감도와 창의성 항목은 모두 2.8점에 그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총 평균 3.4점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델은 좋지만 콘셉트 애매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미친다'라는 콘셉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모델에 비해 다소 아쉬운 광고가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1] 집에서 폰을 보며 축구 연습을 하는 이강인.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7/3011216_32589_4357.png)
최근 인기 있는 축구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많은 팬들을 잠재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뿐, '미쳐있다'는 콘셉트를 잘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쉽다. 모델에게 집중되거나 다양한 '미친' 장면들을 더 생동감 있게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의 광고가 된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2.7)
시대의 유행을 상징하는 인기 축구 스타의 멋진 장면은 언제나 이목을 사로잡는다. 자신이 푹 빠져있는 것에 열중하는 누군가의 모습은 늘 아름답다. 하지만 그 순간 튀어나오는 20대 통신사 혜택은 조금 뜬금없다. 소개하는 혜택이 무언가에 미쳐 열중하는 청춘의 구체적인 관심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 내용의 혜택이 쓰여도 상관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AP신문 광고평론 No.831] 그림에 열중하는 20대의 모습.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7/3011216_32591_455.png)
20대를 타깃으로 한 캠페인은 유난히 더 어려운듯하다. 그들에게 설명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감성적인 무언가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Y2K가 다시 주목받는 이 시점에 성공한 지난 광고들을 돌아보면 TTL이 그랬고, 이후 SHOW가 그랬다. 단순히 무엇인가 미친다는 현상에 대한 설명보다는 'Y'라는 좋은 키워드를 KT만의 이미지로 녹여낸다면 추후 좋은 캠페인이 될 수 있을듯하다. 항상 경쟁사가 국내 대표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선점해왔었는데, 그 점을 본다면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기용한 모델 선택이 좋아 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6)
강지은 평론가 또한 "빠른 템포의 라이프스타일 장면으로 시작해 혜택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이 통신사 광고의 전형을 따르고 있어 KT만의 특색을 찾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20대 소비자 제대로 공략했다
반면 20대를 타깃으로 관심 분야가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절히 공략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는 평 또한 있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1] 20대를 위한 요금제 Y덤.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7/3011216_32592_4548.png)
빅모델을 사용할수록 모델의 본래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해 광고의 메시지보다 모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광고 또한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강인의 도전과 열정만 보여주고 끝낼 수 있는 광고였다. 하지만 서비스의 내용과 모델을 최대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축친놈' 이강인과 "요즘 너는 뭐에 미쳐있어?"라는 말 걸기가 바로 그 포인트다. 마르요카에서 파리로 이적하는 축구선수 이강인이 아닌, '축구에 미쳐있는 대한민국 20대 이강인'으로 재포지셔닝되며 KT의 서비스와 연관되는 신선함을 이끌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몰두할 것이 많은 20대를 타깃팅 한 광고. 축구에 미쳐있는 이강인으로 시작해 운동, 공부에 미쳐있는 20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좋아하는 것에 더 미칠 수 있도록'이라는 카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접목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다 마지막에 자막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보여주니 더욱 눈에 잘 들어오는 광고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KT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 모델: 이강인
▷ CD: 김동현
▷ AE: 하안빈 윤은혜 정미림
▷ CW: 김선호 차연지
▷ 아트디렉터: 신은혜 정상필
▷ 감독: 박인덕
▷ 조감독: 김주원 조현정
▷ Executive PD: 박용현
▷ 제작사PD: 김주남
▷ LINE PD: 김성은 유자호
▷ 촬영감독: 강한빛
▷ 아트디렉터(스텝): 전은정
▷ 로케이션 업체: 존시스템
▷ 편집실: 거스트앤게일
▷ 2D업체: 거스트앤게일
▷ ColorGrading: 컬러그라프
▷ 녹음실: 킹콩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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