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68] ※ 평가 기간: 2021년 8월 5일~2021년 8월 11일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정세영 기자] KCC건설 스위첸이 지난 2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2분 30초의 긴 길이로, 노후된 경비실을 리모델링하는 KCC건설 스위첸의 '등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에는 늦은 밤 불이 모두 꺼진 아파트 단지에서 순찰을 도는 경비원이 등장합니다.
이어 경비실의 전경을 보여주며 '이 작은 집이 우리 모두의 집을 지킵니다'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경비실을 '집을 지키는 집', 나아가 '등대'에 비유한 것입니다.
여기에 성우의 내레이션과 함께 모두에게 친숙한 '등대지기'가 BGM으로 사용돼,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 후 광고는 어느 노후된 경비실을 리모델링하는 실제 과정을 보여줍니다.
리모델링이 끝난 후 깔끔해진 경비실의 모습과 함께 'KCC건설 스위첸이 더 든든히 지켜가겠습니다'라는 카피가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특히 적합성 항목에 4.3점을 주며, KCC건설의 '등대 프로젝트'를 통한 감성마케팅이 기업이 추구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선 넘지 않는' 성공적인 감성마케팅
평론가들은 KCC건설이 꾸준히 해왔던 방식으로, 과도하지 않은 감성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해 착한 기업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3)
그들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또 한번 성공 시켰다. 이정도면 <엄마의 빈방>ㆍ<문명의 충돌>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라 봐도 무방하다. 지금까지는 집이라는 공간을 '가족'이라는 개인화된 개념으로 접근했다면, 이번 광고에서는 집밖으로 시선을 확장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완성시켰다. 게다가 시대적 인사이트를 영리하게 캐치해 ESG경영의 관점을 함께 부각시킨 것도 인상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이은찬 평론가 또한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착한 기업 이미지를 형성했다"며 호평했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광고에 비해 제품의 경쟁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감성마케팅의 일종이다. 집이 주는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을 구현했으며, 따뜻한 이미지에 맞는 광고제품을 접목시켜서 잘 표현한 광고라고 할 수 있다. 광고제품과 브랜드가 주는 '따뜻함'을 느끼기에는 성공적인 광고라고 할 수 있으나, 제품이 갖는 경쟁력이나 타 제품과의 차별점은 찾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해당 광고 제품이 가져야 하는 특성 표현에는 효과적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2)
시의적절한 이슈 활용
또한 시의적절하게 작년 화제가 됐던 경비 노동자 이슈를 활용한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7)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파트 경비실과 경비 노동자를 새롭게 조명한 캠페인으로 KCC건설의 이미지 제고에 충분히 도움되는 광고다. 대다수의 기업 사회공헌 광고가 모호하고 기업명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광고의 목적과 KCC건설을 소비자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5)
'등대'ㆍ'집을 지키는 집'... 탁월한 재해석
평론가들은 경비실을 '등대'나 '집을 지키는 집'에 비유한 것이 훌륭한 재해석이었다며, 소비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낸다고 평했습니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경비실이라는 공간에 '등대', '집을 지키는 집'과 같은 단어를 부여해 아파트에서 경비실이 가지는 의미를 명확히 보여주고 극대화하는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를 더해주었다. 요즘 청소ㆍ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만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기도 매우 적절해 보인다. 또한 영상, 음악, 폰트가 모두 잘 어우러져 광고에 몰입할 수 있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7)
이정민 평론가 또한 "경비원과 경비실을 '집을 지키는 집, 등대'로 재해석함으로써, 경비 노동자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KCC건설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제작사: 어댑터
▷AE: 차베스염ㆍ민선정ㆍ유빛나와ㆍ박윤수ㆍ이유나
▷PD: 김병주
▷오디오PD: 김태영ㆍ신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