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35] ※ 평가 기간: 2023년 2월 7일~2023년 2월 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735] 사이좋게 마주보고 걷는 부녀. 사진 오케롯캐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2/3008425_29139_2845.png)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 3일 공개한 '가족이라는 집' 티저 광고입니다.
사방이 어두운 가운데 핀조명만 켜져 연극 무대처럼 보이는 주방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적막 속에서 아빠와 청소년인 딸이 식탁에 마주앉아 있습니다.
밥을 먹지 않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딸을 아빠는 못마땅하게 지켜봅니다.
이어 롯데캐슬 마크가 그려진 뮤지컬 세트장 같은 곳으로 배경이 바뀌고, 아빠와 딸 역할의 모델이 노래 '마법의 성'을 부릅니다.
아빠와 아이가 진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아이 방 문 앞에서 아빠가 손목을 낚아채는 장면에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35]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와 아빠가 함께 소꿉놀이 하는 모습. 사진 오케롯캐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2/3008425_29144_3814.png)
이후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와 아빠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마지막엔 부녀가 사이좋게 마주보고 걷는 모습으로 끝을 맺습니다.
'가족이라는 집 COMING SOON'이라는 자막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이 광고는 세트장과 출연한 모델이 직접 노래 부르는 모습 등을 통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감성을 자극하지만 임팩트는 부족했던 광고
김기섭: 본 편이 억지 감동이 아니길 바라게 되는 티저
김남균: 드라마 본편은 챙겨보고 싶지만, 누가 후원했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김지원: 뮤지컬 같은 광고
이정구: 한 편의 연극 같은 광고, 스토리는 힘이 세다.
![[AP신문 광고평론 No.735]](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2/3008425_29141_2929.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가장 높은 4.2점을 주며 뮤지컬 같은 구성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6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3.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뮤지컬 형식 신선하지만…메시지 파악 어려워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입을 모아 뮤지컬 형식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롯데캐슬이 이 광고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파악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35] 식탁에 앉아서 핸드폰만 보는 딸과 그런 딸을 지켜보는 아빠. 사진 오케롯캐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2/3008425_29142_3147.png)
스토리텔링의 표면적 서사가 눈에 띈다. 뮤지컬 세트를 모티브로 잡은 미장센 덕분에 광고를 보는 동안 극장 안의 관객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요즘 광고 트렌드에서 벗어난 형식 덕분에 더욱 집중도가 높아진다. 줄거리 자체는 토요타의 'Loving Eyes' 광고 시리즈처럼 아빠의 시선과 감정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가족 이야기지만, 그 표현 방법 덕분에 8분 12초나 되는 본편을 볼 힘이 생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한 편의 뮤지컬 드라마처럼 스토리 라인을 풀어낸다. 기존 아파트 광고들에서 시도하지 않던 뮤지컬 형식의 스토리라인을 시도한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티저만 보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업계 사람들은 티저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광고에 불과할 것이다. 본격적인 광고에 앞서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티저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광고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뭘 기대하게 만들건지 임팩트가 좀 부족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5)
집이라는 장소의 의미를 잘 담아서 만들어낸 광고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달라진 아이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심리가 잘 표현됐다. 어릴 적부터 함께 집에서 보내왔던 추억들이 파노마라처럼 지나가며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가 잘 드러나 인상적이었다.
다만 롯데캐슬이 어떤 의미의 집을 만들어하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아쉽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0)
브랜드 어필 뒷전…아쉬워
또한 브랜드를 좀 더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35] 세트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롯데캐슬을 드러낸다. 사진 오케롯캐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2/3008425_29143_3316.jpg)
티저인 걸 감안하고 본다만 이미 '가족과 집' 이미지를 선점한 브랜드가 있어서 캠페인 방향성이 잘 맞는지 의문이다. 또한 목표가 공감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면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가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브랜드와 연관성을 찾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2.7)
부모와 자식의 갈등 서사는 낡은 신파로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광고는 특히 적막 속의 소리들, 단절감을 느끼게 하는 소음과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이용해 소비자들을 후킹한다. 완결된 음악과 연극을 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뮤직 드라마의 티저로는 손색이 없다.
하지만 건설사의 브랜딩 영상으로서는 롯데캐슬 어필이 후순위가 되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 '가족=집'이라는 테마의 연극에서 롯데캐슬이 어떻게 연상될 수 있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 제목을 통한 암시나 브랜드 로고를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 갈등을 해소하는 연극의 오브제를 롯데캐슬의 차별적 건축 기술로 표현했으면 더 훌륭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 크레딧
▷ 광고주: 롯데건설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클
▷ CD: 신종옥
▷ CW: 안동헌 남경원
▷ 아트디렉터: 이수남 이규호
▷ 감독: 김두만
▷ Executive PD: 윤주선 강웅석
▷ 제작사PD: 유병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