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417]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14일~2021년 10월 21일
[AP신문=정세영 기자] 한국타이어가 지난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광고 시리즈를 통해 타이어의 그립력과 정숙성을 강조했는데, 해당 광고는 그 중 정숙성에 초점을 맞춘 '정숙성편'입니다.
그에 걸맞게 광고 내내 여러가지 소음과 타이어의 조용함의 청각적 대비가 두드러집니다.
전기차는 거리 이곳저곳을 누비며 공사현장, 낡은 골목 등을 지나칩니다.
공사 소음, 가게 안의 소음 등이 나올 때마다 뒤이어 고요하게 달리는 차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이어 '전기차의 소음이 사라진 만큼, 타이어의 소음도 사라져야 하니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EV의 정숙함을 완성하는 노면 소음 흡수력'이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차의 조용함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타이어의 정숙성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차가 멈추고, 차에서 내린 모델의 캐리어가 바닥을 끄는 시끄러운 소리를 통해 타이어의 조용함을 한번 더 강조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반면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창의성 항목은 3.2점에 그쳐, 기존의 자동차 광고와의 큰 차별점은 느끼기 어려웠다는 평이 주를 이뤘습니다.
호감도ㆍ명확성 등 다른 항목들 또한 3.2~3.3점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ㆍ청각적 완급조절로 몰입감↑
평론가들은 '타이어의 정숙성'에 초점을 맞춘 광고인 만큼 시ㆍ청각적 완급조절이 좋았다며, 이런 연출이 광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7)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맞춘 업계의 니즈를 보여주면서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ASMR처럼 주변 소음 소리를 강조해 효과적인 연출이 됐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8)
노광욱 평론가 또한 "능수능란한 청각적 완급조절로 타이어의 '정숙성'을 개성있게 표현했다"며, "자동차가 주행하는 그림이나 이국적인 묘사들도 시각적으로 고급적인 느낌을 잘 담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숙성'에 초점, 차별화 성공vs실패?
광고가 상품의 '정숙성'이라는 한가지 특성에 초점을 두며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기차 타이어의 정숙성'을 보여준 점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절히 충족시켰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3)
전반적으로 상품의 웅장함과 '정숙성'이라는 기능에 초점을 둬, 소비자들이 큰 노력없이 해당 광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광고라고 생각한다. 다만, 상품의 강점을 좀 더 부각하거나 보충 설명을 했더라면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있는 상품으로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0)
기존에도 타이어의 '정숙성'이란 특징은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되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광고에서는 '전기자동차의 정숙성'을 내세우면서도 제품이나 메시적으로 기존의 '정숙성'과 어떤 차별점을 강조해냈는지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굳이 해석하자면 '한국타이어의 정숙성은 소음이 덜한 전기차의 매력을 더한다'는 정도겠지만 광고만으로 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느끼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7)
전기차 시대가 열린 만큼 한국타이어가 그 흐름에 편승했다. 전기차 흐름으로 넘어온 요즘,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숙성이 대다수 차량에서 느껴지게 되고 이에 타이어의 역할까지 잘 어필했다. 광고 자체의 메시지와 어필은 충분했으나 접근 방식이 아쉽다. 사실 차량의 정숙성은 타이어보다는 엔진 시스템과 내부 흡읍제의 역할이 크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 고관여 소비자일수록 본 광고에서 한국타이어가 어필하는 타이어 자체의 정숙성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광고주: 한국타이어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제작사: APCㆍ스튜디오파라노이드
▷CD: 임상현
▷AE: 여선경ㆍ강달해ㆍ맹준영
▷LINE PD: 신혜민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편집자: 김용재
▷2D업체: 자이언트스텝
▷2D(TD): 나승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