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19] ※ 평가 기간: 2022년 3월 17일~2022년 3월 24일 

야간 축구 장면을 촬영하는 모델.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야간 축구 장면을 촬영하는 모델.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AP신문=정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갤럭시 S22 시리즈 광고입니다.

광고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나이토그래피는 저조도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빛을 흡수해 사진의 디테일을 최대한 살리는 야간촬영 기술입니다.

BGM으로는 Wilson Pickett의 'Land of 1000 Dances'라는 댄스곡이 사용됐습니다.

경쾌한 배경음악과는 달리 카메라 워킹이나 카피는 최대한 절제돼, 광고가 전달하는 제품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야심한 시각 한 남자가 갤럭시 S22를 들고 길거리로 나갑니다.

그가 가로등을 촬영하려고 하니, 가로등의 빛이 휴대폰 카메라를 따라옵니다.

야간에서도 적은 빛을 잡아내는 나이토그래피 기술을 직관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어 남자는 그래피티 작업을 하는 사람, 길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들을 촬영합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카메라 화면에 생동감있고 밝게 촬영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남자가 공을 차는 장면과 BGM의 하이라이트가 잘 맞아떨어져 텐션을 극대화시킵니다.

마지막으로 '나이토그래피로 어둠을 생생하게 밝히다'라는 카피와 함께 신제품의 모습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평가항목에 2.6점에서 3.4점 사이의 점수를 줘,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래의 리듬을 광고의 연출에 맞게 잘 활용했다는 평을 들으며 청각 예술성 부문에서 3.4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창의성 항목은 2.6점에 그치며, 광고가 새 기기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감각적 기능 전달

평론가들은 차분한 영상 전개와 경쾌한 음악이 대비돼, 기능 설명에 집중하게 하면서도 감각적인 광고가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갤럭시 S22의 나이토그래피 기능.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갤럭시 S22의 나이토그래피 기능.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광고 전반에 현란한 카메라 웍을 자제하며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충실하게 담았다. 가로등이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첫 컷부터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내포하고 있고, 야간에 그래피티나 축구를 하는 장면을 통해 기능적 특징을 잘 담았다. 경쾌한 음악을 사용하고 내레이션과 자막을 절제해 더욱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3)

 

갤럭시 S22의 특장점이 명확하게 어필된 광고다. 어둠 속에서도 선명함을 잃지 않은 사진과 동영상, 심지어 움직이고 뛰는 역동적인 상황에서도 빛난다. 가로등 빛과 렌즈가 반응하는 디테일도 괜찮다. 무엇보다 언제나 음악을 잘 활용하는 삼성의 갤럭시 광고는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5)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감각적으로 전달한 광고. 가로등의 머리가 움직이며 음악에 맞춰 카메라가 반응하는 듯한 장면이 인상 깊다. '마치 빛이 따라오는 것처럼 적은 빛으로도 밝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는 스토리지만, 맥락 없이 이해하면 밝은 빛 아래서 밝게 촬영되는 평이한 내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7)

아이폰화 되는 갤럭시 광고?

반면 갤럭시 시리즈의 광고가 점점 경쟁작인 아이폰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아이폰 광고와 톤앤매너가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아이폰 광고와 톤앤매너가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이전 갤럭시 광고는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무드를 중심으로 보여줬다면, 점점 기능중심적이고 리듬을 살리는 방식의 광고로 바뀌고 있다. 이번 광고는 갤럭시의 야간 촬영 기능을 홍보하는데, 아이폰의 야간 카메라 기능 광고와 톤앤매너가 상당히 유사하다. 키카피부터 음악 선정, 그리고 리드미컬한 진행까지 전반적인 갤럭시의 톤앤매너가 아이폰화 돼가는 듯 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2)

 

아이폰 광고와 비슷한 구성으로 전개돼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영상의 명암 대비가 부족해 핵심 메시지인 '저조도 환경에서 밝고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가 잘 와닿지 않는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3)

제 역할 못하는 광고, 기대감↓

최근 갤럭시가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기능 적용을 의무화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해당 광고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게다가 갤럭시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낮은 기대감 또한 광고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GOS 이슈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 특성을 강조한 USP 광고가 이 타이밍에는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든다. 글로벌 소재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오히려 국문화 없이 해외에서만 라이브됐으면 어땠을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이번에도 브랜드에 대한 부족한 설렘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물론 광고만으로는 불가능한 영역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IT기기의 등장에 '좋다'는 감정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충족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브랜드의 부정적인 이슈까지 더해져 아이러니하게도 광고의 메시지와는 반대로 빛이 어둠보다 선명하게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5)

■ 크레딧

▷광고주: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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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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