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95] ※ 평가 기간: 2022년 7월 7일~2022년 7월 1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삼성카드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들이 등장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자동차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동차가 "제군들 변신 연습들은 충분히 했겠지?"라고 물으며 광고는 시작됩니다.
자동차의 엠블럼이 마치 로봇의 얼굴 역할을 해, 자동차가 말을 할 때마다 엠블럼이 얼굴처럼 움직입니다.
한 자동차가 기름 값이 너무 올라 변신하는 데에 기름 값이 너무 많이 든다고 불평하자, 전기차는 자전거가 될 걸 그랬다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후 광고는 솔루션으로 삼성 아이디카드를 제시하며 '주유, 충전 부담 되는 당신을 위해. 주유도 충전도 부담 없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자막으로 주유·충전 시 할인 혜택을 전달합니다.
마지막에는 삼성 아이디카드의 다양한 디자인을 나열해 보여주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3.8점을 주며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잘 드러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청각·시각 부문도 각각 3.6점, 3.4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3.2점, 호감도는 3.4점을 기록했고 총 평균은 3.5점입니다.
로봇 대화 방식 참신해
평론가들은 자동차 로봇들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드러내고 솔루션으로 아이디카드를 제시하는 방식이 참신하다고 호평했습니다.

짧고 강한 메시지 전달 게다가 유머까지 넘치는 광고다. 주유할인카드를 표현하는 장치로 '트랜스포머' 세계관을 빌려 표현했다는 점이 재밌고, 중간에 코믹한 요소까지 있어서 광고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전기차가 비장하게 등장하더니 '저도 자전거나 될걸 그랬어요'라는 부분에서는 실소를 터뜨렸다.
광고 후반부에 카드 혜택을 짧고 굵게 설명하는데 세세한 혜택까지 파악할 순 없지만 이 카드를 사용하면 주유할 때 부담을 확실히 덜 수 있겠구나 정도의 인지는 할 수 있다. 이런 중심 메시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광고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정도 인지만 심어주더라도 우수한 광고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
보통 자동차가 말하는 걸 표현하면, 전형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 라이트를 눈으로 표현한다든지 하는거. 근데 이 광고는 특이하게 자동차 앞에 박힌 엠블럼으로 말을 한다. 이런 부분이 전형성을 깬 것 같아서 우선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사실 말하는 엠블럼이 각종 부품들의 조합인 자동차들의 총괄로 보이기도 했고. 그러면서 총괄들의 애로사항을 "우리 주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인간의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러면서 이 문제점을 상쇄하는걸로 광고 제품이 제시되는데, 제품 디자인의 다양성을 심플하면서 명료하게 묘사한 점도 인상 깊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7)
사물이 서로 대화하는 콘셉트만 놓고 보면 특별할 게 없지만, 영상의 완성도와 내레이션 등 시청각적 재미가 있다. 첨단 모빌리티, 자동차 엠블럼 등 '트랜스포머'의 요소들을 차용했다. '트랜스포머' 요소와 아주 비슷하다보니 시각적인 재미를 떠나서 오해의 소지도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되긴 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2)
기름값 걱정하는 자동차들…소비자 공감↑
또한 유가가 많이 오른 지금, 자동차들이 기름값을 걱정하는 장면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으면서도 재치 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영화관에서 자주 온에어되는 광고인데, '트랜스포머'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광고라 영화관에서 온에어되는 것이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은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 또한 자동차가 변신해서 로봇이 됐을 때 유가가 치솟은 요즘 기름값이 많이 든다는 발상이 현실적이면서 재치 있다. 또한 전기차의 베네핏은 휘발유에 비해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사운드에 꺾임을 줘 균형을 맞추며 베네핏을 제시한 게 훌륭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8)
타깃층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광고에서 직설적으로 언급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흰 자동차가 요즘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한탄하는 부분은 차주들로 하려금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대목이고 더 광고를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화자가 사람이었다면 평범한 광고로 느껴졌을 것 같은데 기름을 직접 소비하는 자동차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광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된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
어두운 화면ㆍ짧은 혜택 아쉽다
하지만 어두운 화면과 음성 노이즈가 방해 요소라는 의견과 혜택을 보여주는 구간이 짧아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트랜스포머'를 소재로 풀어내기 전에 몇 가지 조건들에 대한 검토를 해야 했다. 첫째로 시의성이 적절한지, 둘째로 명확한 사운드로 바꿀 수 있는지, 셋째로 시각적인 이해에 문제가 없는지. 광고는 자동차의 엠블럼이 얼굴이 돼 '말을 한다'는 수단으로 이해시키려 한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작은 캐릭터의 얼굴들, 어두운 화면, 성우의 음성 노이즈 등 방해 요소가 여전하다. 트랜스포머들이 사라진 후반부 오히려 눈과 귀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렇게 자동차들의 푸념이라는 재미있는 상황은 가려져버렸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
아쉬운 점을 꼽자면 주유ㆍ충전 혜택을 보여주는 구간이 짧은 느낌이 든다. 내레이션으로 주유ㆍ충전별 대표적인 혜택을 짚어줬어도 좋았을 것 같다. 트레일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담을 덜어낸 후 로봇들의 대화도 기대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2)
■ 크레딧
▷ 광고주: 삼성카드
▷ 대행사: 돌고래유괴단
▷ 제작사: 돌고래유괴단
▷ AE: 이성헌 이경은 박상현
▷ 감독: 이민섭
▷ 조감독: 김하영
▷ Executive PD: 백종호
▷ LINE PD: 이정훈
▷ 촬영감독: 김홍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