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39] ※ 평가 기간: 2022년 9월 15일~2022년 9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639] 너답게'라는 키워드를 활용했다.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9] 너답게'라는 키워드를 활용했다.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정세영 기자] 신한카드가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신한카드의 모바일 서비스인 '신한pLay'를 홍보하며 서비스 이용자들을 'pLayer'이라고 칭합니다.

시작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보여주며 "플레이어 모집"이라는 내레이션이 함께 나옵니다.

이어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 여러 성향의 사람들을 제시하며,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함께 덧붙입니다.

소비가 많은 사람과 함께 어플의 소비 관리 기능을 보여주고, '성격 급한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앱으로 빠르게 결제하는 기능을 보여줍니다.

그 밖에도 드럼을 배우는 할머니,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등이 등장해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어필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어 "왜 플레이어를 모집하냐구?"라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모델들과 함께 '너답게 다 플레이 해'라는 슬로건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9] 신한카드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9] 신한카드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항목에 2.6점에서 3.4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평가를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청각 예술성 항목은 3.4점을 받으며 경쾌한 배경음악이 광고의 트렌디함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반면 최근 쏟아져나오는 메시지와 겹치고, 타 카드 광고들과의 차별점 또한 부족하다며 창의성 항목은 2.6점에 머물렀습니다.

젊고 경쾌한 광고

평론가들은 광고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해 경쾌한 영상을 보여준다며, 보는 재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9] 광고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이 등장한다.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9] 광고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이 등장한다.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근래 신한카드가 1020을 타깃으로 금융과 문화가 융합된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상과 내레이션, 음악들이 트렌디합니다. 광고는 pLayer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이 다소 정신없게 전개되는 점이 마이너스입니다. 그래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3)

서비스의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적절한 리듬감과 템포로 전달해 잘 차려진 밥상을 먹는 느낌입니다. 다채로운 화면 구성과 힙한 등장인물들로 보는 재미가 있었고 트렌디합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0)

이제는 뻔해진 '너다움'

반면, 광고에서 강조하는 '너다움'이라는 메시지는 최근 다양한 광고에서 남용돼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타 카드사들의 모바일 서비스 광고와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돼 뻔하게 느껴진다는 평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9] 여러 상황에서 pLay 앱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9] 여러 상황에서 pLay 앱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너답게 해'라는 메시지가 너무 남용돼 더 이상 베네핏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서비스가 '너다움', '너의 취향'에 맞는 큐레이션을 강조하니 이것이 마치 바지에 있는 지퍼처럼 당연한 요소로 인식돼 장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너답게'라는 말이 과하게 사용돼 '너다움'이라는 메시지 자체가 올드하게 느껴진다. 

신한카드가 사용자를 'pLayer'라고 지칭하며 성격급한 분, 관리가 필요한 분 처럼 실생활에서 공감가능한 포인트들을 끌어온 시도는 좋다. 하지만 이것이 너다움으로 귀결되는 순간 서비스 자체가 가진 매력은 너다움이라는 메시지 아래 가려진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8)

 

카드사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광고의 전형이다. 젊은층의 감성에 맞춰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분위기는 다채롭고 경쾌한 색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다만 그 밖에는 특별한 느낌이 없다. 카드사라면 너도나도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해내는 시대다. 그런데 서비스 광고들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 전환에 그치지 않고 더 점유율을 확보하고 싶다면, 광고는 튀어야 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5)

신한 pLay의 앱 결제 기능.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신한 pLay의 앱 결제 기능.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콘셉트와 서비스, 메시지와 연출 간 개연성이 높은 광고다. 광고 자체는 젊은 감각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플레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은 빈약한 편이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카드사 멤버십 혜택을 경험해 온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 역시 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서정화 평론가 또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너다움'이라는 메시지는 이제는 너무 흔하다"며, "서비스의 핵심을 더 잘 짚는 키워드를 선정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신한카드

▷대행사: HS애드

▷제작사: 스튜디오메카 꾸욱꾸욱

▷CD: 송하철

▷AE: 김혜경 이규진 임효진

▷CW: 장문규 박수

▷아트디렉터: 박성용 김기문

▷감독: COOKE

▷조감독: 김동욱 전민정

▷Executive PD: 서정민

▷제작사PD: 오종혁

▷LINE PD: 이수진

▷촬영감독: 박상훈

▷조명감독: 고한석

▷모델에이젼시: 씨플러스에이전시

▷편집실: 언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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