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93] ※ 평가 기간: 2023년 5월 2일~2023년 5월 9일
![[AP신문 광고평론 No.793] 농협 모델 방송인이자 사업가 백종원. 사진 농협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5/3010016_31125_263.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79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농협이 지난 5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각종 방송을 통해 활약하는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모델입니다.
백종원이 어린이들에게 "얘들아 너흰 어디 사니?"라고 물으면서 광고는 시작됩니다.
이후 어린이들이 '로보트가 일하는 곳', '신기한 에너지로 동네가 깨끗한 곳' 등 각자 바라는 동네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이때 수풀이 우거진 배경에 아이들이 원하는 로봇 등이 그래픽 효과로 더해집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93] 실제 배경에 그래픽 CG를 덧씌웠다. 사진 농협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5/3010016_31129_3146.png)
백종원이 "거기가 어딘데?"라고 묻자 아이들이 "우리 농촌이요"라고 답합니다.
이후 "아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미래의 농촌, 고향 사랑 기부제 참여가 시작입니다"라며 광고의 주제를 소개합니다.
마지막엔 '100년을 생각한 앞으로의 농촌을 당신과 농협이 함께 만든다'며 '100년 농촌, 100년 농협'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진부할 수 있는 광고에 그래픽으로 새로움을 더하다
김기섭: (부정적 의미로) 농협이 공기관임을 깨닫게 해준다
김남균: 주체도 객체도 흐리다
김지원: 모델은 적합하지만 배경은 적합하지 못한 광고
이정구: 최선의 선택들이 모여 만들어진 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793] 농협중앙회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5/3010016_31124_2417.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8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예산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등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이미지로 알려진 백종원이 농협 브랜드에 잘 어울린다고 극찬했습니다.
그 외 예술성 청각 부문은 3.6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가 3.2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명확성은 3.0점을 받았습니다.
CG 그래픽을 선보였으나 예술성 시각 부문은 2.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4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주제 뚜렷하지 않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주제인 '고향 사랑 기부제'가 충실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93] 독특한 폰트와 그래픽을 사용한다. 사진 농협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5/3010016_31126_2717.png)
다소 부정적 의미에서 '공기관'스러운 광고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이미지의 좋은 모델을 두고 그냥 보고 지나칠 만한, 아무 행동도 촉구하지 않는 메시지를 던져 조금 아쉽다. 또한 '고향 사랑 기부제' 등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더 명확하게 했으면 어떨까 싶다. 이에 더해 '아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이 아닌, '아이들이 살고 싶어 할'이라고 했으면 그나마 더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0)
주제가 미래 농촌의 꿈인지 고향 사랑 기부제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양자 중 어느 것의 소개도 충실하지 못했다. 물론 자연 아래 아이들의 찬란함이 정겹고, 백종원의 푸근함과 신뢰를 주는 면이 어울린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리는 농촌의 미래가 아닌 어른의 바람을 아이들의 입에서 내뱉는 듯한 위화감을 지울 수 없다. 여기에 수목만을 조명한 인공적 배경과 어설픈 CG가 어색함을 더한다. 또한 단 한 번 스치듯 언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명확한 실체가 뭔지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부 참여 독촉, 주체도 객체도 흐린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7)
농촌보다는 숲 떠오르는 배경
또한 배경이 농촌보다는 숲처럼 느껴져 더욱 주제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93] 배경이 농촌보다는 숲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이 있다. 사진 농협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305/3010016_31127_286.png)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백종원의 신뢰감 있고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가 농협 브랜드 가치와 알맞아 영향력이 있을 것 같다. 다만 의아했던 점은 배경이다. 농촌이 배경이지만 화면에서 보이는 장면들은 농촌보다는 수목원 혹은 정글처럼 보인다. 논밭이나 농촌의 특유 느낌을 살렸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아쉬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4)
백종원 모델 기용이 신의 한수
한편 적절한 모델 기용으로 고향 사랑 기부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는 호평도 다수입니다.

아이들의 시야로 그린 미래의 농촌, 그리고 농촌과 잘 어울리는 백종원이라는 모델 기용으로 광고 전달 효과가 상승됐다. 아이들의 시야로 그린 농촌의 모습을 미래 지향적으로 표현하면서 이를 그래픽으로 나타내면서 대비를 줬고, 그로 인해 여느 기업PR 그림과는 다른 새로움을 표현했다. 영상의 톤, 그리고 밝은 배경음악까지 덧해져 농협과 잘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그림체를 만들어내서 더 일관성 있고 좋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9)
수도권 및 도심 대비 낙후되는 지방 활성화를 위한 정책 광고에 백종원을 모델로 캐스팅한 건 최선의 선택이다. 방송 출연부터 나주 시장까지 그의 행보를 이해하는 소비자라면 백종원 이름 세 글자에서 '상생'이란 단어를 느낄 것이다. 핵심 서비스를 나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2D 그래픽과 실사 촬영을 조합해 크리에이티브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좋은 세상 만들기'처럼 보이는 미장센들과 연출이 곳곳에 눈에 띄며 '고향 사랑 기부제'에 대한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좋은 광고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9)
■ 크레딧
▷ 광고주: 농협중앙회
▷ 대행사: 인터콤어소시에이션
▷ 모델: 백종원
▷ 제작사PD: 정희진
▷ LINE PD: 김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