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76]  ※ 평가 기간: 2023년 9월 1일~2023년 9월 8일

[AP신문 광고평론 No.876] 쿠첸의 새 모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쿠첸의 새 모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87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쿠첸이 지난 8월 3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쿠첸이 새로 런칭하는 밥솥 'brain'의 티저 광고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흰 배경에 베이지색 밥솥들이 나열된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내레이션이 '이 쿠첸의 이름은 브레인'이라고 소개하고 이어 '브레인은 생각하는 밥솥이다'라고 말합니다.

밥솥 위에 사람처럼 표정이 등장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후 사방이 어두워지고, 브레인은 자신의 주인이 누구일까 생각합니다.

그 순간 "어 쿠첸 왔네"하는 목소리가 들리며 김연아가 등장하고 밥솥이 김연아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마지막엔 '미식 지능'이란 슬로건과 함께 'for best taste of all grains'가 'brain'으로 압축되며 마무리됩니다.

이 광고는 밥솥이 배달되며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심플한 색감과 사운드를 극대화해 표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제품을 의인화한 귀여운 광고

김석용: 이런 티저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지요.

서무진: 명확한 인식이 검색을 부른다.

이정구: 귀여운 디자인, 귀여운 광고,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전혜연: 귀여운 AI 밥솥에게 나도모르게 감정이입!  

홍종환: 귀여운 밭솥 캐릭터의 탄생

[AP신문 광고평론 No.876] 쿠첸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쿠첸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귀엽고 감각적인 광고가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이 4.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도 4.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8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4.2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의인화로 친근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AI 밥솥을 의인화해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 소비자에게 친근함과 호감을 느끼게 하는 전략이 창의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밥솥 가운데 알림창에 표정이 등장한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밥솥 가운데 알림창에 표정이 등장한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의인화 설정이 돋보인다. 카피는 직관적이라 설명문 같고, 비주얼은 오직 밥솥뿐이지만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품의 표정과 사운드가 귀여워 호감도를 높인다. 제품에 인성을 부여하는 방식이 새롭지는 않은데, 디테일한 연출력이 광고를 훌륭하게 살렸다. 결과적으로 제품과 모델의 등장이 도드라지는 효과를 만들었다. 주목도를 높여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려는 티저 광고의 목표를 120% 달성하고 있다. 제품과 모델이 만나 벌어지게 될 본 편이 기대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3)

이미 쿠첸의 디자인은 MZ세대 주부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AI 밥솥에게 주인을 알아보는 인지 능력이 있다는 전개를 펼친다. 이런 브레인 역량은 1차적으로 실수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잘 해낼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주인을 탐색하던 쿠첸이 김연아의 얼굴을 보고 '헐, 김연아다...!'라고 놀라는 장면에선 AI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친근감마저 느끼게 만든다. 자신의 주인이 김연아라는 사실에 화들짝 놀란 이모티콘의 표정 역시 귀여운 발상이다. 나도 모르게 이 AI 밥솥에 감정이입!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3)

심플함이 최고의 전략

또한 제품 성능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색감과 사운드 또한 심플하게 연출해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평범함보다는 심플함을 더욱더 강조해 제품을 부각시켰다. 제품명과 AI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에 맞춰 표현한다. 간단명료한 카피와 잠깐의 출연에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델 섭외 또한 탁월하다. 멘트와 카피가 쏙쏙 박혀 검색까지 이어지게 하는 광고!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4)

제품의 기능적 속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반에 '브레인'을 설명하며 밥 짓는 사운드만 나온다든지, '브레인'을 의인화하는 점이 그렇다.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방식도 전형적인 모델 활용 광고의 정석을 사용하지 않는다. 의인화된 제품이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스토리텔링 구조는 김연아라는 쿠첸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기에 굉장히 창의적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설명 부족해…아직 숙제 남아

반면 제품 기술 설명이 다소 생략돼 있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이것은 쿠첸이 광고 본편에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밥솥 소개에만 그쳐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76] 밥솥 소개에만 그쳐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첫 장면부터 제품이 명확하게 보이면서 어떤 광고인지 한번에 인식이 된다. 그 뒤에 사물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귀여운 표정을 입히고 의인화하면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각인시킨다. 별다른 화면 전환 없이도 제품 하나로 귀엽게 잘 표현했고, 다른 타 밥솥 광고와 다른 점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누가 먹느냐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된 지능 기술을 어필했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조금 더 풀어주는 장면이 있었으면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밥맛 좋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드문 밥솥 광고. 생각하고 말하는 밥솥이란 스토리 전개도 재미있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조합도 좋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함께 간결한 터치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밥솥이 주인을 알아본다는 설정은 결국, 주인의 입맛을 '알아서 맞춘다'라는 것을 은연중에 전하고 있지만, 왜 밥솥이 '브레인'인지, 어떻게 최고의 맛을 보장하는지는 궁금증으로 남는다. AI 밥솥인가? 아니면 실망할 듯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9)

 ■ 크레딧

 ▷ 광고주 : 쿠첸 

 ▷ 대행사 : 제일기획 

 ▷ 모델 : 김연아 

 ▷ CD : 이슬기 

 ▷ CW : 서가영 박하빈 

 ▷ 아트디렉터 : 조석현 정재윤 

 ▷ 감독 : 이현행 

 ▷ 2D업체 : 자이언트스텝 

 ▷ 2D(TD) : 나승희 박은주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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