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17] 평가 기간: 2024년 8월 30일~2024년 9월 6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17] 쿠첸 그레인 밥솥을 들고 있는 김연아.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9/3024381_48471_1130.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1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쿠첸이 지난 8월 23일 공개한 쿠첸 그레인 론칭 광고입니다.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모델입니다.
거대한 들판에 수확을 앞두고 무르익은 곡식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를 쿠첸 그레인 밥솥이 일렬종대로 지나갑니다.
"쿠첸 그레인은 건강한 잡곡 밥솥이다"라는 소개로 내레이션이 시작됩니다.
"그레인은 누구든 더 건강하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라며 "뭐 레전드 운동선수만 아니라면"이란 말이 이어집니다.
이때 김연아가 등장해서 밥솥을 들어올리며 "어? 새 쿠첸이네"라고 말하자 밥솥이 "헐 김연아다~~" 하며 놀랍니다.
마지막엔 곡식 더미 속 쿠첸 그레인 제품과 함께 '잡곡으로 건강하자'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쿠첸은 지난해 공개한 쿠첸 브레인 광고처럼 이번에도 밥솥을 의인화해, 밥솥과 김연아의 첫만남을 재치 있게 그려냈습니다.
ㆍ[관련 기사] 심플함 극대화해 귀엽게 신제품 선보인 쿠첸 새광고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창의적이지만 흐릿하다
김동희: 신제품보다 중요했던 브랜드 모델
김진희: 색다른 연출이 이색적이다
이정구: 나만의 반려 밥솥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전혜연: 제품 USP와 호감도, 모두를 사로잡다
정수임: 진부함 덜어낸 커뮤니케이션
![[AP신문 광고평론 No.1117] 쿠첸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9/3024381_48472_1150.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수확을 앞둔 거대한 논으로 잡곡 밥솥이란 제품 특성을 비유적으로 보여줬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3.8점을 부여했습니다.
판에 박힌 밥솥 광고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은 3.3점, 명확성은 3.2점을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2.8점의 낮은 점수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3.4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콘셉트 유지…인상적이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지난 브레인 광고 때부터 일관적으로 밥솥을 의인화하고, 모델 김연아를 짧지만 굵게 등장시켜 존재감을 뽐내는 전개가 제품을 소비자에게 인상적으로 각인시킨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7] 논 한가운데를 줄지어 지나가는 쿠첸 그레인 밥솥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9/3024381_48473_1246.png)
이번 광고는 신제품의 우수성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추수 직전의 들판을 압도적인 배경 삼아 '잡곡 밥솥'이란 제품 특장점을 한껏 조명한 게 신의 한 수다. 사물에 인격체를 부여하는 의인화 기법을 통해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효과적으로 강화해왔다. 이제 쿠첸 그레인에 대한 친근감과 호감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건강 잡곡 밥솥이란 제품력을 재치 있게 각인시켰다. 레전드 운동선수 김연아를 네러티브에 끌어들인 점도 센스가 돋보인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1)
신제품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의인화 방식을 고집하는데 그 방식이 너무나 감도가 높아서 눈길이 간다. 기존 밥솥 광고의 클리셰를 완전히 벗어났다. 덕분에 나만의 반려 밥솥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김진희 평론가 또한 "비슷한 아이템을 광고했던 기존 광고와는 색다른 연출과 장면 전환이 인상적이다"라며 "제품을 두드러지게 보여줘 집중하기 좋았고, 전반적인 배경과 잘 어울리는 광고다"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평점 3.4)
제품 기능 설명 사라져…아쉽다
하지만 일관된 콘셉트에 집중한 나머지 잡곡 밥솥이라는 것 외에 제품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7] 곡식 더미 사이에 놓인 쿠첸 그레인 밥솥.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9/3024381_48474_1355.png)
상황극 형식을 충실히 따르며, 밥솥을 귀엽게 표현한 점에서 창의적인 요소가 돋보인다. 국가대표 출신 광고 모델과 유머를 결합해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확실히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콘셉트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다소 흐릿해지고, 특히 제품의 특징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점은 아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9)
일명 '김연아 밥솥'으로 재미를 본 쿠첸이 계속 비슷한 콘셉트로 광고를 내고 있다. 쿠첸 브레인 때부터 2년간 계속해서 비슷한 광고를 내, 두 제품의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쿠첸 브레인 때보다도 모호한 그레인 제품의 기능 설명이 아쉽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3)
한편 김연아를 부각시키기 위해 넣은 '레전드 운동선수만 아니라면'이란 카피가 다소 인위적이라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17] 카피 속 '레전드 운동선수'로 김연아가 등장한다. 사진 쿠첸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9/3024381_48475_1426.png)
전자제품을 간단하게 캐릭터화해 빠른 인지 효과를 노렸다. 한 가지 목적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제품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다만 레전드 운동선수도 건강한 식단을 통해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레전드 운동선수 빼고'라고 덧붙이는 마지막 부분은 매끄럽게 이해가 어려웠다. 물론 김연아가 택한, 혹은 김연아도 선택한 밥솥 같은 표현보단 진부함이 적기 때문에 기억에 더 남는 이점은 있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 쿠첸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것
▷ 모델 : 김연아
▷ CD : 서가영
▷ AE : 남일우 인태일 이수연 김규동
▷ PD : 전지성
▷ CW : 천화은
▷ 아트디렉터 : 이위전 창민지
▷ 감독 : 이현행
▷ 조감독 : 최대희
▷ Executive PD : 안영준
▷ 제작사PD : 오윤표
▷ 플래너 : 박은진
▷ 편집실 : 그루트
▷ 편집자 : 이범석
▷ 2D업체 : 자이언트스텝
▷ 2D(TD) : 나승희 황도경 양순식 이병국 김민수 김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