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12]  평가 기간: 2024년 3월 29일~2024년 4월 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화려하게 유리창 청소를 하는 모습.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화려하게 유리창 청소를 하는 모습.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1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종근당이 지난 3월 21일 공개한 피로회복제 벤포벨S 광고입니다.

광고는 청소 업체 대표가 등장해 유리창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려하게 유리창을 닦다가 도구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나와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와 동시에 '애쓰니까 어른이다'라는 카피가 등장하며 내레이션이 해당 슬로건을 외칩니다.

이어 유쾌한 음악이 나오며 '어른이니까 벤포벨 애쓰다'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애쓰다'와 'S'의 발음이 비슷한 것을 활용한 언어유희입니다.

대표가 창문에 크게 'S'를 그리고, 벤포벨 S의 제품컷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Simple is the best

김기섭: 재밌고 명확한데 인사이트도 있네요

김남균: 몰입 매체 공식에 자기소개를 더하다

김석용: 전형을 깨려는 시도만으로도 박수를! 

홍산: 애쓰지 않으니 재미있다

홍종환: 궁금증으로 시작해 "아~하!"로 끝나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종근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종근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시각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ㆍ광고 모델의 적합성ㆍ호감도 항목은 모두 3.7점을 받았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각 3.5점이었으며, 명확성 항목이 3.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6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색다른 콘텐츠로 몰입도 좋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최근 유행하는 콘텐츠를 적절하게 활용해 몰입도가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청소 도구를 떨어뜨리는 모습.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청소 도구를 떨어뜨리는 모습.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활용했고 (창문 닦기 달인 영상이 바이럴 됐음) 부산스럽지 않고, 심플하게 제품이 잘 드러나는 키 비주얼 한 컷으로 끝까지 밀고 간다. 깔끔하고, 제품과 연계도 잘 돼있으면서, 보기 싫지 않다 (건기식이나 제약 광고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 대중에게 굳이 우리 비타민의 좋은 점을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이런 시리즈류로 풀어내는 것이 TV에도, 디지털에도 여러모로 좋은 전략인 듯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6)

'어른의 비타민'을 슬로건으로 해온 만큼 '청소의 달인'을 통해 벤포벨 특유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준다. 창닦기 달인의 놀라운 실력, 아뿔싸 이어지는 실수, 결말이 궁금해질 때쯤 브랜드 'S'를 각인시킨다. 몰입도가 좋다. 삶에 최선을 다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애쓰니까 어른이다'로 연결해 공감을 끌어내고 언어적 유희를 만들었다. 치열한 종합영양제 시장에서 브랜드 픽을 만들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4)

열심히 창문을 닦는 사람으로 시작하는 인트로, 다른 장면의 전환 없이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여줘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러다 약간 어리숙한 모습들,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피식했고 '애쓰니까 어른이다'라는 멘트에서 '애쓰'를 컬러로 강조, 그리고 손글씨체로 쓴 느낌이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벤포벨 S의 S를 애쓰와 연결시켜, 살짝 억지스러운 감이 있지만 엔딩에서 '어른이니까 벤포벨 S다'라는 카피로 어른들을 위한 비타민이라는 부분을 명확히 인지시켰다. 별다른 스토리나 연출은 없었지만, 오히려 담백하고 심플해서 집중도가 높았던 광고다. 깔끔해서 좋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피로회복제 광고 틀 깼다

또한 연출이 지루하지 않아 재밌게 시청할 수 있고, 전형적인 피로회복제 광고에서 벗어난 과감한 시도를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종근당의 피로회복제 벤포벨 S.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종근당의 피로회복제 벤포벨 S.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첫째는 연출이 정말 좋다. 24초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메시지도 명확하게 표현했다. 둘째는 제품이 성인 비타민이라는 USP와 타깃의 인사이트를 절묘하게 연결했다. 성인은 몸만 성인일 뿐, 달인이라는 소재를 통한 역설적인 스토리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재밌는, 스킵하지 않을 것 같은 광고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1)

'약발이 오래간다'는 효능에서 '어른들의 피로'로 포지셔닝한 후, '애쓰니까 어른이다'로 제품명과 어른 타깃의 결합을 강화한다. 피로 타깃과 효능을 강조하는 피로회복제 광고의 전형을 깨려는 시도가 확연하다. 패키지로 영상을 열고, 어떤 일이든 실패를 겪더라도 결국 해낼 때까지 애쓰는 어른들에게 내재된 피로를 연상시키며 '애쓰는 어른들의 비타민'으로 연결시킨다. 도입부도, 켈리 자막도, 소재가 되는 일반인들의 영상도, 카피도 재미있다. 벤포벨보다 'S'와 연결시키는 것도 이래도 되나 싶은 과감한 시도. 그 시도만으로도 박수 칠만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6)

제품보다 창문 청소에 눈길 가

반면 창문을 닦는다는 콘셉트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제품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창문 청소를 하는 청소 업체 대표.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2]  창문 청소를 하는 청소 업체 대표. 사진 종근당 유튜브 벤포TV 캡처 ⓒAP신문(AP뉴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광고다. 알지 못했던 누군가의 일상적 사소함은 관음욕을 이끌고, 그것이 시각적 충족을 줄 때 우리는 눈을 떼지 못한다. 근래의 짧은 SNS 영상들이 가지는 공통의 구조 공식이다. 유리창 닦기를 보는 것은 즐겁다. 여기서 무너짐을 더하는 것은 위트이자 각성의 트리거다. 관심의 크기가 가장 높아지는 이 타이밍에서 벤포벨 S는 자신을 소개한다. 좋은 전략이지만 자기 공개가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닐까? 선분홍의 S보다는 유리창 닦기 영상이 재밌었다는 감상이 더 강하게 남는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9)

어른 타깃들에게 반전과 울림이 함께 있어야 되는데, 숏츠 스타일의 편집 때문인지 달인 영상을 이해하는 데에 그치는 듯해서 아쉽다. 과감한 시도에는 더 뻔뻔하게 밀어붙이는 자신감이 필요한데 수위를 맞추려다 희석된 듯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6)

■ 크레딧

▷ 광고주 : 종근당 

▷ 대행사 : 벨커뮤니케이션즈ㆍ보일 

▷ 제작사 : 에이스디렉터스

▷ 감독 : 최우성 

▷ 조감독 : 박장한 

▷ Executive PD : 서현철 

▷ 편집실 : 포스트테일러 

▷ 편집자 : 홍정현 

▷ 2D업체 : 원써드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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