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71] 평가 기간: 2025년 4월 25일~2025년 5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71] 배우 박해수가 종근당 브레이닝캡슐 모델로 발탁됐다. 사진 브레이닝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5/3034793_61869_301.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7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종근당이 지난 5월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기억력 감퇴 개선 일반의약품 '브레이닝 캡슐' 광고로, 배우 박해수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배경음악과 박해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글씨로 제품 관련 정보가 장황하게 나열됩니다.
박해수가 '기억력 감퇴 개선제, 내가 먹을 건 아닌 것 같죠?'라고 질문하며 이어서 '그런데 좀 전에 얘기한 제품 이름이 기억나냐'고 묻습니다.
이후 화면을 채운 자막이 사라지며 오직 제품명만 남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말 그대로 기발한 광고네요!
김석용: 광고의 쓰임을 바꾼 발상이 기억에 남을 듯
김지원: 짧은 시간과 짧은 슬로건 문구가 돋보인다
한자영: 목표의식이 강한 광고
홍산: 양날의 검 위 아슬아슬 줄타기
홍종환: 소비자와 기억력 게임 한 판!
![[AP신문 광고평론 No.1271] 종근당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5/3034793_61874_5010.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8점을 주며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명히 각인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가 7.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은 모두 7.5점을 기록했습니다.
내레이션과 배경음악 위주로 전개됐으나 예술성 청각 부문은 6.7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7.5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빛난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제품 특성을 알리고 제품명을 각인시키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1] 제품의 특성이 커다란 글씨로 화면을 채운다. 사진 브레이닝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5/3034793_61870_3021.png)
광고 쓰임에 대한 색다른 발상이 돋보인다. 광고를 자가 체크리스트로 쓰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론칭광고답게 제품명을 기억시키자는 목표는 기본. '나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하며 솔루션으로서 제품 특징과 이름을 각인시켜 효과적이다.
기억하기 힘든 길고 어려운 문장, 자막 중심의 화면, 내레이션 외 큰 역할을 찾기 힘든 모델 등은 보통 광고의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데, 이번 광고에선 노림수를 잘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억'이라는 제품 특징과 광고 목표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일석이조의 효과 이상을 보여주는 기발함이 '기억'에 남을 듯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8.1)
우리 제품이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것을 크리에이티브로 풀어냈다. 제품 특성상 시각적으로 USP를 제시하기 어렵다. 그리고 다른 의약품들과 달리 타깃층이 복용하고 싶어하지 않는 기피성 제품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합해 제품의 정보를 나열한 뒤 '그런데 너 방금 들은 거 기억하니?'라는 질문을 통해 소비자를 짧은 순간 안에 포섭한다. 별 관심 없이 지켜보던 소비자라도, 저 질문을 들은 순간 자동적으로 제품명을 기억하려 노력하게 된다. 여기서 들었던 정보가 생각이 나면 브랜드가 기억이 되지만 기억력 감퇴 개선제에 대한 구매 동기는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정보가 생각이 나지 않으면 브랜드는 약간 잊히고, 기억력 감퇴 개선제에 대한 구매 동기는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다. 모든 걸 다 가져갈 수 없다는 전제에 착안해, 자신이 유명한 제품이 아니란 것을 정확하게 간파한 양날의 검 위를 신명나게 타고 있는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1)
![[AP신문 광고평론 No.1271] 박해수가 제품을 잡고 있다. 사진 브레이닝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5/3034793_61871_3035.png)
약에 대한 설명이 타이포그래피로 쭈욱 펼쳐진다. 성능, 효능과 효과 그리고 특징. 여기에 전문용어까지 다양한 폰트로 도배된다. 기억력 감퇴 개선제를소개하는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나이들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기억력에 대한 걱정, 그 불안 심리를 두 번 파고든다. 걱정과 동시에 '나는 아닐거야'라는 자만감(?). 그래서 모델의 질문으로 앞선 내용을 되짚게 만든다. 제품 속성을 살린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인다. 약품 이름을 무한 반복하는 주입식 광고에 제대로 한 방 먹였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9)
이런 광고가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광고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말 그대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다. 당신에게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 '저거 내 얘긴데?'라고 느끼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같은 모델 같은 메시지를 썼다고 가정했을 때, 이 두 접근법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생소한 카테고리에서 흔히 접근하는 브랜드 고지 방식이 아닌, 타깃이 깨닫게 만드는 전략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9)
초반 소비자 이탈 위험 있어
하지만 디지털매체 광고 특성상 초반에 소비자가 광고를 건너뛰지 않는 게 중요한데 반전이 나오기 전까지 소비자의 집중도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 보이고, 슬로건이 인상적이지 않아서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71]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음을 알린다. 사진 브레이닝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5/3034793_61867_2831.png)
브랜드명을 인상적으로 전달한다. 광고를 보는 지루함을 들킨 것같은 뜨끔함과 함께. 하지만 짧은 러닝타임에도 반전을 보기 전까지 소비자의 주목도를 지속시키는 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0)
박해수를 모델로 선정해 신뢰성과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기억하자!'라는 슬로건은 제품의 주요 기능인 기억력 증진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인상적으로 남지만 슬로건이 제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건 아니라 조금 아쉽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결합돼 주목도를 높인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0)
■ 크레딧
▷ 광고주 : 종근당
▷ 대행사 : 벨커뮤니케이션즈
▷ 제작사 : 머큐리프로젝트 스튜디오조커
▷ 모델 : 박해수
▷ CD : 박재모 김재만
▷ AE : 장원영 임종주
▷ CW : 김주연
▷ 아트디렉터 : 윤재호
▷ 감독 : 대용
▷ 조감독 : 심재형 이채연
▷ Executive PD : 정무영
▷ 제작사PD : 강경환
▷ LINE PD : 노봉균
▷ 촬영감독 : 김형연
▷ 조명감독 : 송민제
▷ 아트디렉터(스텝) : 조효진
▷ 모델에이젼시 : 브릿지 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 디오
▷ 편집자 : 황준성
▷ 2D업체 : 디오
▷ 2D(TD) : 서다정
▷ 3D업체 : gcorp
▷ ColorGrading : 남색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동시녹음 : 노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