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56] 평가 기간: 2024년 5월 31일~2024년 6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56] 서부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360_43784_2719.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5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CJ대한통운이 지난 5월 30일 공개한 더운반 광고입니다.
더운반은 대한통운이 작년 론칭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광고는 더운반 기사를 모집하는 내용으로, 서부영화를 모티브로 해 운송 기사들을 표현했습니다.
한 기사가 식당에 들어서며 돈가스 하나와 제육 추가를 주문하고, 다른 기사들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이어 더운반 앱에서 입금된 내역을 확인한 기사가 테이블 당 계란말이 하나씩을 추가 주문합니다.
"더운반 멤버라면 아무 조건 없이 익일지급"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이러니 더운반 할 수밖에'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더 앞선 운반의 기준"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CJ대한통운이 만들었다는 카피를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소비자 소구 포인트와 브랜드 상기를 동시에 잡았다
김기섭: 똑똑한 선순환 방식의 캠페인
김남균: 이런 뜻인가 저런 뜻인가
김석용: 독특한 타깃 이미지를 통해 '내 편'으로 만들기
홍산: 아마도 크리에이티브는 잘못이 없겠지요
홍종환: 이렇게 만드니 '더운반' 할 수밖에
![[AP신문 광고평론 No.1056] CJ대한통운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360_43785_2730.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ㆍ예술성 청각ㆍ예술성 시각 항목에 모두 3.5점을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항목이 3.2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명확성 항목은 3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호감도 항목은 2.8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3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타깃ㆍ일반 소비자 다 잡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운송 기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좋은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6] 익일 지급 시스템을 홍보한다.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360_43786_2750.png)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될 수 있지만 좋은 기사가 많아야 좋은 고객이 있을 수 있다는 접근의 기사 모집 캠페인일까. 어쨌든 영상에 등장하는 기사는 '익일 지급'이라는 USP을 통해 행복해 보임이 분명해 보인다. 기사의 행복하고 기분 좋은 모습은 왠지 브랜드 이미지마저 기분 좋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면 서비스의 질도 좋아지고, 광고만으로도 유입되는 일반 소비자의 이용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확대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에 브랜드 이름까지 놓치지 않고 잘 각인시킨 똑똑한 캠페인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2)
운송 기사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들을 '더 운반 사람들', '멤버'로 부르고, 배차, 지급 등 타깃에게 유효한 USP를 더 운반을 이용할 이유로 제시하며, 마치 서부 총잡이처럼 타깃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영리한 우군 만들기'로 보였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홍종환 평론가 또한 "B to C가 아닌 아이템이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한 게 인상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몰입감 높이는 연출
서부영화를 모티브로 한 연출 또한 메시지의 집중도를 높이고 브랜드를 잘 각인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6]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기사.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360_43787_288.png)
작년 '더운반'의 '더'를 '덜 vs 더'의 구도에서 More/Better로 해석한 론칭 광고 이후, 주장점을 넓혀가며 인지도를 차근히 쌓고 있다. 이번에 '이러니 더 운반할 수밖에'에서는 더 운반을 이용해야 할 이유를 '더=deeper'하게 전달하면서도 온전한 브랜드명 'The 운반'이라고도 읽히게 만든다. 영상은 서부극 설정이 음악, 배경, 의상, 성우 내레이션 톤으로 통일감 있게 이어지며 눈길을 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서부영화를 모티브로 한 설정과 BGM. 긴장감 속에 메시지에 집중하게 한다. 다소 뻔한 반전이지만, 직접적으로 베네핏을 잘 전달한다. 업의 속성을 그대로 담은 브랜드 '더 운반'을 적절히 활용한 내레이션도 귀에 남는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하루하루 입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고, 시네마스코프 비율과 대사 등의 디테일한 포인트로 무게감 있는 연출을 한 점도 좋았다. 엔딩에서 카피 또한 브랜드 연상을 지속 유도하는 멘트로 좋은 장치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불명확하고 난해한 메시지
반면 광고의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고 한번에 이해가 어렵다는 지적 또한 다수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6] 대한통운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더 운반'.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360_43788_2856.png)
개인적으로 한번 봤을 때 내용이나 의도한 목적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 광고는 좋은 광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번 더운반 광고가 클리어하지 않아서 아쉽다. 운반업을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라고 볼 수 있지만, 자칫 '대한통운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나?'라고 오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이야기의 콘셉트와 모델들의 연기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광고가 메시지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이런 뜻인가? 저런 뜻인가? 언뜻 친근한 단어들을 연이어 사용해 쉬워 보이지만, 난해한 메타포의 연속이다. 운반을 해내는 이들을 위한 광고인지 운반을 받는 이들을 위한 광고인지조차 애당초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타깃에 대한 이야기조차 니치한 광고다. 조금은 힘을 빼고 말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7)
김석용 평론가는 이에 대해 "운송 기사를 타깃으로 대중적 TV광고를 하는 점이 낯설고, 내용 또한 일반인과는 관련 없는 것이어서 타깃을 잘 찾아가는 미디어 전략이 병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산 평론가는 플랫폼과 광고 내용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더운반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화주와 차주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의 형태인데, 이런 서비스가 운송노동자를 더 극한 노동환경에 밀어 넣는 형태라 이 크리에이티브에 동의할 수가 없다. 플랫폼 노동자가 처하는 사각지대에 대해 더 활발히 논의해야할 때 우리의 서비스는 임금을 '익일 지급'하기 때문에 기사식당에서 돈가스와 제육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우와 정말 좋아보이네요!" 라는 감상보다 "저렇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광고감이 될 정도로 대단한 일인가?"라는 복잡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 CJ대한통운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헬로우 유니언
▷ CD : 이창호
▷ AE : 정소담 윤예슬 차진주
▷ PD : 이광용
▷ CW : 성미희 정송이
▷ 아트디렉터 : 김정욱 성효주
▷ 감독 : 샤인
▷ 조감독 : 정은비 이세림 이수경
▷ Executive PD : 최치원
▷ 촬영감독 : 전성호
▷ 조명감독 : 김덕중
▷ 아트디렉터(스텝) : 최윤지
▷ 오디오PD : 이재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