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신문 = 박수연 기자] 웹젠이 지스타에서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최초 공개하며, 투자 전략의 성과 가시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지스타 관람객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 기대작에 이름을 올린 '드래곤소드'의 성공 공식을 재가동하겠다는 복안이다.
10일 웹젠(069080)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5'에서 전략 디펜스 게임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 시연 버전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 ‘게이트 오브 게이츠’, 화보 속 코스프레 모델들 지스타 현장 달군다
국내 개발사 ‘리트레일(LiTRAIL)’이 개발하고 웹젠이 퍼블리싱하는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와 깊은 전략성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기존 디펜스 게임들과 달리 로그라이크 요소를 활용해 무작위로 부여되는 분대 소속 캐릭터 스탯과 스킬을 조합하는 '작적 분석' 등 독특한 육성 및 성장 시스템과 빠른 덱빌딩이 눈에 띈다.
웹젠은 이번 지스타에서 ‘게이트 오브 게이츠’ 개발자 토크쇼 및 출품작 코스프레 행사 등을 진행한다. 코스프레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은 ‘게이트 오브 게이츠’와 ‘테르비스’의 주요 캐릭터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고, 미니게임 및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다.
웹젠의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존을 운영하는 '테르비스' 또한 새로운 코스프레 화보를 16일 에이크라운 포스트를 통해 공개한다. 코스프레 화보에는 국내 코스프레 전문팀 '에이크라운' 소속 모델과 일본 코스프레 전문팀 '코스믹스(Cosmix)' 소속 모델을 포함해 총 11명의 전문 코스프레 모델이 참여했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경우 에이크라운 소속 모델 '아자 미유코', '댱이', '웰', '넬리'가 각각 '카라', '벨', '트리네', '아스트리드' 역을 맡았고, 코스믹스 소속 모델 '노마치 마노', '데코모리 타카네', '유키무라 유노', 가 '다프네', '미우', '케나' 역을 맡았다.
'테르비스'는 전문 코스프레 모델 '솜버'와 '맹나현(DJ CHEEZ)'이 '니왈레'와 '힐데'역을 맡았다. 일본의 서브컬처 행사 '코미케(C106)'에서 테르비스 코스프레로 호응을 얻었던 '유즈리하 쿠레하'와 '이마카와 세이카'는 '플로이드'와 '앨리스' 역을 맡아 새로운 의상을 소화했다.
이와 함께, 웹젠은 지스타 현장에서 ‘게이트 오브 게이츠’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스탬프 미션과 럭키드로우 및 캡슐 뽑기 등 다양한 경품 제공 행사도 준비했다. 또 ‘테르비스’와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랜즈'를 연계해 가족 단위 방문객 대상 이벤트 존도 운영할 예정이며, ‘웹젠 프렌즈 마켓’에서는 다양한 굿즈 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 ‘게이트 오브 게이츠’, '드래곤소드'와 함께 투자 전략 성과 기대감↑
웹젠은 ‘뮤’ IP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꾸준히 지분투자와 재무적 투자를 병행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 역시, 개발사 리트레일에 약 127억원을 투자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사 리트레일은 김민규 전 라인게임즈 대표가 설립한 신생 스튜디오다. 김 대표는 이전 넥스트플로어(라인게임즈 전신)에서 모바일 슈팅게임 '드래곤플라이트'를 흥행시킨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차기 기대작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은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도 웹젠이 신규 IP 확보 차원에서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원가량(지분 25.64%) 투자를 단행한 게임이다. 드래곤소드는 지스타에서 첫선을 보이며 정교하게 설계된 액션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호평받았다.
무엇보다 '드래곤소드'는 웹젠 실적 반등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5일 이용자 사전 등록을 시작하며, 웹젠 기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자 노트 등 소통 공간을 마련해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게임 개발 현황과 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앞서 6월 비공개테스트(CBT)에서 받은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수준 높아진 게임성과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웹젠은 '게이트 오브 게이츠'도 지스타를 통해 화제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사업 및 출시일을 마련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타이틀의 출시 템포가 긍정적”이라며, “신작 IP 출시로 수익 확장이 이뤄진다면 웹젠 주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젠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게이트 오브 게이츠’ 시연과 개발 스토리, 코스프레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후에도 다양한 신작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