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685]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17일~2022년 11월 24일

[AP신문 광고평론 No.685] 아이 주변으로 행성들이 떠다니고 있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5] 아이 주변으로 행성들이 떠다니고 있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LX홀딩스가 지난달 11일 공개한 캠페인 광고 '만드는 미래'입니다.

광고는 "모두들 미래가 다가온다고 합니다"라며 "하지만, LX의 생각은 다릅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문을 엽니다.

한 아이 주변으로 우주 행성들이 떠다니고, 그 행성이 공 모양 로봇으로 변합니다. 광고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이 공 모양 로봇에 초점을 맞춰 전개됩니다.

로봇이 연구소, 바다 등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글로벌 스마트 물류, 신소재 개발 등 '보이는 공간부터, 보이지 않는 기술까지' LX가 진행하고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들을 소개합니다.

이어 "누군가의 만드는 미래가 모두의 다가온 미래가 되는 것"이라며 "사람과의 연결을 위해 내일과의 연결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LX는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즉, 광고 초반에 미래는 다가오는 게 아니라고 부정하고, 후반부에 LX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알리는 겁니다.

이후 공이 다시 아이에게 돌아오고, 흩어지듯 사라지며 'Link For Next. LX'라는 기업 슬로건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5] LX홀딩스 기업PR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5] LX홀딩스 기업PR ⓒAP신문

※ 제7기 광고평론가 모집 ("클릭!")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LX가 지향하는 미래의 이미지가 잘 표현됐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3.6점을 줬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2, 창의성과 명확성은 모두 3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 PR광고처럼 메시지가 다소 막연해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3점, 총 평균은 3.1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PR광고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미래가 다가오지 않는다'는 내레이션으로 초반부에 관심을 끌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장면들이 군더더기가 많고 후반부에 나오는 카피가 비문처럼 느껴져 '용두사미'라는 혹평을 남겼습니다.

또한 메시지나 나열되는 이미지들이 흔한 기업 PR광고처럼 상투적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5] '누군가의 만드는 미래가 모두의 다가온 미래가 되는 것'이라는 카피가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5] '누군가의 만드는 미래가 모두의 다가온 미래가 되는 것'이라는 카피가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누군가의 만드는 미래가 모두의 다가온 미래가 되는 것'이라는 중요한 카피가 비문처럼 느껴진다. 저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해당 캠페인의 주 메시지는 어디선가 본 듯한 '미래', '신기술'에 관한 이야기다. 키비주얼 역시 그런 기술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익숙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미래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선한 인트로 카피 뒤에 제시되는 키카피가 인트로만큼 강렬하지 않아 용두사미처럼 느껴지는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2)

전반적인 메시지가 기업 PR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투적인 느낌이라 크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좀 더 기업만의 특색을 담을 수 있는 메시지와 이미지 구성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7)

[AP신문 광고평론 No.685] 기업 PR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5] 기업 PR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브랜드 키워드를 '만드는 미래'라고 하자. 이걸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았지만 대중에게 쉽게 전달되지는 못할 것 같다.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는 도입으로 궁금함을 이끄는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이후 '세계의 ~', '미래의 ~' 등과 같은 뜬금없는 카피를 거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이 과정에서 첨단 미래를 위한 기술이나 열정적 고민 등을 담은 영상들이 교차돼 나타나는데 오히려 난잡한 느낌이다. 군더더기가 너무 많은 아마추어 산문처럼 느껴지는 광고다.

'사람들은 미래가 그냥 다가오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미래는 LX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정도의 짧은 내용이 더 인상적이지 않았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7)

로봇으로 집중도 높여

하지만 로봇을 중심으로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를 명쾌하게 잘 보여준다는 호평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5] 로봇과 아이가 등장하는 수미상관 구조를 이룬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5] 로봇과 아이가 등장하는 수미상관 구조를 이룬다. 사진 LX홀딩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리얼한 CG와 유연한 카메라 움직임, 미래지향적인 배경음악으로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중심 오브제로 삼아, 오브제를 따라 브랜드의 주요 가치 및 메시지를 보여주고, 그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킵니다. 여기에 부연설명을 더한 내레이션까지, 별도의 복잡한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 다소 친절한 광고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8)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사업과 기술력을 보여준다. 여러 배경과 효과는 자칫 집중도를 분산시킬 수 있으나, 로봇을 활용해 연결감을 보완했다. 또한 '미래는 다가오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콘셉트는 새로울 게 없으나, 대구법과 대조법 등을 활용해 콘셉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2)

서정화 평론가는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톤의 깔끔한 영상미가 돋보입니다"라며 "동그란 로봇 캐릭터를 따라 전개가 펼쳐지는 부분이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발상 같아 좋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제7기 광고평론가 모집 ("클릭!")

■ 크레딧

▷ 광고주: LX홀딩스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CD: 김대원

▷ AE: 차인경 이수아 송유정 송혜진

▷ CW: 한제은 이준호

▷ 아트디렉터: 김혜림 김형석

▷ 감독: 샤인

▷ 조감독: 이혜연 유수린

▷ Executive PD: 최미표

▷ 제작사PD: 김가람

▷ 촬영감독: 백상훈

▷ 조명감독: 김안훈

▷ 아트디렉터(스텝): 서혜경

▷ 메이크업/헤어: 딸기

▷ 스타일리스트: 이효선

▷ 모델에이젼시: 레디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361도VFX

▷ 편집자: 김대원

▷ 2D업체: 빅슨

▷ 2D(TD): 최하나

▷ 3D업체: 디바이드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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