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주원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대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DIY 생선회’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DIY 생선회는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잘라진 형태의 회가 아니라, 고객들이 회, 초밥, 회덮밥 등 요리 기호에 맞춰 회의 두께와 넓이를 조절해서 자를 수 있도록 ‘손질된 필렛’ 형태를 말한다.
16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해 DIY 연어회 및 광어회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연어회 전체에서 약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던 DIY 연어회는 2021년 약 80%로 크게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도 DIY 연어회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 한 해 트레이더스 DIY 연어회는 2020년 대비 27.9% 신장하며, 매출 2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DIY 생선회의 다양한 활용도와 저렴한 가격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집밥 문화 확산으로 초밥, 연어장, 샐러드, 회덮밥 등 집에서 생선회를 즐기는 방법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DIY 생선회의 다양한 활용도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또한 DIY 생선회는 회를 자르는 작업에 대한 비용이 절감돼 같은 중량의 완제품 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만큼, ‘똑똑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에 이마트는 17일부터 23일까지 ‘DIY 생선회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내맘대로 광어회(필렛)’를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판매한다. ‘내 마음대로 연어 필렛회’, ‘내 마음대로 한끼 연어회’, ‘내 마음대로 참돔 껍질회’, ‘내 마음대로 레몬 비트 숙성 연어회’도 행사 카드 사용 시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선보인다.
김상민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간편하고 다양한 생선회 요리 방법이 등장하면서, DIY 생선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많은 고객분들이 더욱 다양한 종류의 회를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