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683]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17일~2022년 11월 24일
![[AP신문 광고평론 No.683] 연구 결과에 기반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다. 사진 한화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7021_27519_1212.png)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한화가 지난 7일 공개한 기업 PR 광고 '우주로 가는 길'입니다.
광고는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본 영상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과 허블이 관측한 천체 사진들과
우주 공간의 주파수를 사운드로 변환시킨 Sonification 음향 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천체 사진과 우주 사운드,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막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우리나라의 우주 관련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지만, 우주 산업에 몸 담을 엔지니어는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이어 '2025년까지 우주산업에 필요한 인재가 총 1만604명'이라고 '2021 우주산업 실태조사'에 기반한 데이터 수치를 제시하고, 한화가 KAIST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 연구 센터 설립과 우주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마지막에는 '기술도 인재도 부족함 없는 대한민국 우주를 한화가 만들어가겠다'며 포부를 보여주고,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기업 슬로건과 함께 한화 로고로 끝을 맺습니다.
이 광고는 내레이션 없이 자막과 몽환적인 배경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다소 정적인 느낌을 주며, 우주를 보며 멍하니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우주멍'이라는 태그를 붙였습니다.
또한 자막이 나열되는 동안 배경의 천제 사진이 변화하고, 해당 사진의 정보를 하단에 작은 글씨로 보여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3] 한화그룹 기업PR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7021_27520_1228.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4.6점, 시각 부문에 4점을 주며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시청각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8점, 명확성은 3.6점의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광고를 구성하는 요소가 단출해 창의성은 3.2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3.4, 총 평균은 3.8점으로 전반적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구심력 좋아…집중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천체 사진과 사운드로 집중도를 높이고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깔끔하게 전달해 기업 비전이 잘 드러난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3] 기업이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린다. 사진 한화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7021_27521_1350.png)
실제 우주공간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구성해 신비로운 느낌을 잘 연출했고 광고 메시지가 더 돋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우주산업 관련 인재들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설명하고, 얼마나 필요한지 데이터로 서술해 설득력 있습니다. 마지막엔 그래서 기업이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는지도 알려주며 전체적인 짜임새를 잘 구성했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5)
실제 우주 배경과 음향을 활용해 체감도와 집중도를 높였다. 기업의 목표와 광고 콘셉트가 일관되며, 흐름이 매끄러워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8)
오디오와 비디오, 모두 강력한 구심점을 가지고 힘을 잃지 않고 진행된다. 우주 기술 인재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메시지와 포부도 아주 확실하게 드러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전달력은 다소 아쉬워
하지만 자막의 양이 너무 많고, 쓰이는 단어나 제시하는 문제 상황 등이 막연해 전달력이 아쉽다는 분석도 호평만큼이나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3] 쓰이는 단어가 막연하다고 자막의 양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있다. 사진 한화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7021_27522_1419.png)
한화그룹이 얼마나 우주에 진심인지, 그 진지함을 담아낸 광고다. 신비한 우주에서 발견되는 시청각 요소를 그대로 보여줘 담백한 카리스마를 풍긴다.
다만 이 진심이 대중적으로 쉽게 전해질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언뜻 보면 SF영화 도입부에 흔히 나타나는 우주 장면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때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는 관객은 드물 것이다.
문제의식에 대한 설득이 다소 막연하다는 점도 아쉽다. 광고를 봐도 우주 산업이 마주한 문제와 해결책의 필요가 심각하다는데 얼마나,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전달력이 아쉬운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7)
'초경량 위성체', '우주 발사체' 등 우주 산업 관련 용어가 직관적으로 이해되진 않는다. 우주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해를 높이는 후속 영상이 뒷받침되면 좋겠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8)
홍산 평론가는 "한 컷에 들어있는 카피의 양이 많아 잘 읽히지도 않고,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아주 신경쓰고 읽어야 해서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3]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한화 슬로건. 사진 한화 유튜브 캡처 ⓒAP신문](https://cdn.apnews.kr/news/photo/202211/3007021_27523_1439.png)
박선 평론가는 한화 그룹사와 협업했던 경험에 기반해 보수적인 기업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광고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해당 기업의 그룹사와 협업을 한 적이 있는데, 보수적이고 컨펌 절차도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특히나 본사의 경우는 그룹사보다 해당 과정이 더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광고 스타일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됩니다. 신산업을 우주 사진과 간단한 카피로 단순하게 보여줍니다. 다소 몽환적인 배경음악이 광고의 분위기를 부각시켜주고 있고요.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보단 늘 간단명료를 고수하던 기업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이게 최선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광고였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5)
※ 제7기 광고평론가 모집 ("클릭!")
■ 크레딧
▷ 광고주: 한화그룹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CD: 김정아 김세희
▷ AE: 염철 민선정 유빛나와 김희연 이윤경 변혜림
▷ PD: 김배성
▷ CW: 이준규 김솔
▷ 아트디렉터: 이재석 전혜린
▷ 감독: 이애리
▷ Executive PD: 황인규
▷ 제작사PD: 윤완식
▷ 3D업체: 스튜디오레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