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평가 기간: 2024년 5월 17일~2024년 5월 2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촬영한 대한민국의 모습과 한화 심볼.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촬영한 대한민국의 모습과 한화 심볼.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5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한화그룹이 지난 5월 13일 공개한 PR광고, '우주에서 본 대한민국' 편입니다.

까맣고 고요한 우주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은 우주로 갑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피아노 연주로 편곡된 애국가가 배경음악으로 깔립니다.

이어 내레이션 없이 자막을 통해 한화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우주산업에 힘쓰고 있음을 알립니다.

배경은 점점 줌아웃되며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어 미래 우주발사체 개발, 관측 위성 서비스 등 한화가 대한민국 우주산업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보입니다.

마지막엔 한화를 상징하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란 슬로건으로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색다름과 지루함 그 사이

김기섭: 시각과 청각 자극 광고의 결정체

김남균: 먼 우주보다 더 쉬운

김석용: 한화는 뭘 한 건가요? 어디서 박수치면 되나요?

홍산: 누가 뭐래도 우리는 국뽕으로 간다

홍종환: 우주의 시선에서 대한민국을 보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한화그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한화그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가장 높은 4.3점을 주며, 편곡된 애국가 배경음악이 소비자의 집중도를 높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이 4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5,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3, 호감도는 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심플해서 집중력 높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심플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우주 배경과 음악, 그리고 내레이션이 이 광고의 집중도를 높인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한화가 우주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한화가 우주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일단 PR에는 성공한 듯하다. 하던 것을 멈추고, 봐야할 것을 멈추고 볼 것 같다. 조회율이 평균 대비 아주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고다. 광고에서 많은 것을 말해야 할 것 같긴 하다만, 굳이 보려고 들으려 하지 않아도 보게 만드는, 듣게 만드는 광고다. 카피를 모두 읊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음성으로 나와 배경음악을 극대화시키는 연출의 완급 조절이 일품이다. 그리고! '한화'라는 초점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국 목표를 달성한 광고가 아닐까 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2)

블랙의 정제된 이미지, 줌인과 줌아웃이 이어지는 듯한 앵글이 마치 우주선에서 지구를 조망하는 느낌을 준다. 몰입감과 함께 내레이션에 귀 기울이게 한다. 특히 우주정거장에서 실제 촬영한 모습이라는 자막에 화제성도 충분해 보인다. 우주 버전(?)의 애국가 배경음악도 훌륭한 양념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7)

'지속 가능한 내일'을 표방하는 한화그룹이 '우주'를 화두로 삼았다. 계열사 업태를 기반으로 미래 첨단 산업과 한화의 공익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우주를 떠올릴 때 보통 안에서 밖을 생각하는데, 오히려 밖에서 우리나라를 돌아보게 하는 이미지로 우주 개발의 혜택을 보여준다. 단 한 장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것도, 애국가 배경음악을 경건하게 깔아주는 것도, 내레이션보다 자막으로 카피를 소화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여준다. 과거 현대그룹의 '등대' 편과 유사한 형식의 기업PR로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2)

꾸준한 PR…'한화=우주' 각인시켜

또한 몇 년째 지속적으로 우주 개발을 화두로 내세우며 기업 PR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꾸준함에서 진정성이 엿보이며, 소비자에게 '우주산업=한화'라는 도식을 잘 심어줬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한화가 공개한 다양한 기업 PR광고들.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한화가 공개한 다양한 기업 PR광고들.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하나의 메시지, 하나의 비주얼, 하나의 오디오! 처음에 한화라는 브랜드에서 한국의 우주 기술을 주제로 메시지를 던질 때 조금 뜬금없다고 느꼈는데, 꾸준히 단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하니 이제 각인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한국'의 비주얼 단 하나로 승부보며 계속 집중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5)

한화그룹이 우주 스냅샷에 대한 조명을 일관되게 이어간다. 수차례 이어지는 우주에 대한 한화의 이야기는 어느덧 브랜드 인지의 차원으로 넘어간 듯하다. 브랜딩 광고는 아주 독특한 발상이 아니라 결국 꾸준함에서 기인한다는 증명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애국가를 더해 훨씬 힘을 더했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야경은 아름다운 감동이 있다. 애국 마케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호감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 먼 우주보다 우리나라의 땅이 더 쉽지 않은가. 한화는 우주에 대한 인식 점령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3)

모 아니면 도…경쟁력에 의구심도

한편 속도 빠른 광고들의 홍수 속에서 해당 광고가 돋보이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자막의 길이가 다소 길다는 지적이 있다.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50]  자막의 길이가 다소 길다는 지적이 있다. 사진 한화TV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빠름을 강조하는 광고의 늪에서 오히려 루즈한 템포감의 광고가 등장했다. 광고주 입장에선 모아니면 도였을 텐데, 영상의 템포가 느리고 거기에 흘러나오는 애국가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느림의 미학처럼 루즈한 템포감에 홀린 듯 계속 보게되는 광고였지만, 이 광고가 다른 광고들 사이에 있을 때나 집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언뜻 보게 될 때도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많은 이야기를 담지 않고 한화의 미래 전략을 짧은 카피로 표현한 건 심플하고 영상과 잘 어우러져 좋지만, 표현 방법이 너무 긴 줄글이라 잘 읽힐지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광고를 다 본 뒤에 '한화=우주'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기 때문에 중간 이탈만 없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또한 자막의 길이가 길고 메시지가 평이해 전달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자막 메시지가 브랜드의 의지 표명에 그쳐 아쉽다. 또한 한화의 역할을 광고 내에서 증명하지 못해 앞단부터 몰아온 분위기에 결정타를 못 날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완의 아쉬움이 있지만, 추후 노력의 결실이 입증되길 응원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2)

홍종환 평론가 또한 "카피가 많고 단어가 어려워 전달력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한화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플랜잇프로덕션 

 ▷ CD : 김정아 김세희 

 ▷ AE : 염철 민선정 유빛나와 이윤경 한창기

 ▷ PD : 김배성 

 ▷ 감독 : 이애리 

 ▷ Executive PD : 서영휘 

 ▷ LINE PD : 장은영 

 ▷ 편집실 : 로커스 

 ▷ 편집자 : 조대현 

 ▷ 2D업체 : 앨리스도트 로커스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이재혁 

 ▷ CMSong(업체) :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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