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694] ※ 평가 기간: 2022년 12월 1일~2022년 12월 8일

[AP신문 광고평론 No.694] 흡족한 듯 웃는 주인공과 '내가 알던 은행이 아니다' 슬로건.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94] 흡족한 듯 웃는 주인공과 '내가 알던 은행이 아니다' 슬로건.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 11월 2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MOTHER PRESENTED BY TOSS BANK'라는 마치 영화 타이틀 같은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천둥번개 치는 날 어두운 실내를 배경으로, 음산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경음악이 흐릅니다.

주인공인 단발머리 여성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이게 정말 은행일까. 혹시 은행이 아니라 엄마가 아닐까"라고 혼잣말을 하자 펑 하고 마법처럼 양 손에 쇼핑백을 잔뜩 든 엄마가 나타납니다.

"아니면 삼촌인가?"라고 하자 금으로 된 석상을 안고 있는 삼촌이 등장합니다.

이어 "그래서 이자를 용돈처럼 원할 때 바로 주는 거 아닐까?"라며 원할 때마다 이자를 받는 '지금 이자 받기 기능'을 소개합니다

실제 핸드폰 사용 화면으로 10,050원의 이자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주인공이 흡족한 듯 미소 지으며 "내가 알던 은행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토스뱅크 로고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4] 토스뱅크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94] 토스뱅크 광고 ⓒAP신문

※ 제7기 광고평론가 모집 ("여기 클릭!")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3.8점, 시각 부문에 3.6점을 주며 공포 영화 같은 연출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아낸다고 호평했습니다.

창의성은 3.4점, 명확성은 3.2점을 받았으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호러 영화 같은 연출로 호기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미스터리 호러 영화 같은 연출로 금융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간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4] 공포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94] 공포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파격적인 내용이지만 워낙 혁신적인 도전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메시지에 신뢰가 갑니다. 영상의 분위기나 색감, 모델 등 화면 속 구성 요소들이 독특한 매력을 풍기며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

토스뱅크는 늘 매력적인 차별점을 멋지게 소개해왔는데 이 광고 역시 그 맥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미스터리극이 연상되는 연출로 흥미로움을 추구한 것 같다. 재미있고 친근한 이미지로 잠재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스토리텔링이 있는 광고로, B급 호러 영화 같은 느낌을 담았습니다. 토스뱅크의 이자 시스템을 재미나게 표현했습니다. 사실 토스뱅크 하면 간편 송금 서비스의 이미지가 강하고, 아직 브랜드 인지도는 덜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광고로 이자 시스템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브랜드 인지도 확산도 함께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5)

홍산 평론가는 이자를 용돈이라는 개념에 대입해 마치 큰 혜택처럼 느껴지게 한 점이 영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4] 이자를 엄마의 용돈에 비유했다.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94] 이자를 엄마의 용돈에 비유했다.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혜택 하나를 명확하게 살려 광고를 끝까지 힘있게 끌고 간다. 이자를 원할 때 수령한다는 혜택이 꼼꼼하게 따져보면 절대적인 혜택은 아닌데, '용돈'이라는 개념에 대입해 마치 큰 금전적인 혜택처럼 느껴지도록 전달을 한 지점이 영리하다. 또 엄마와 삼촌의 등장 방식이 팀버튼 감독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유쾌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이자=용돈? 다소 억지스러워

반면에 이자를 엄마나 삼촌이 주는 용돈에 비유하는 게 다소 과장돼서 공감을 얻기 어렵고 작위적으로 느껴진다는 지적도 다수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94] 주인공 뒤로 엄마와 삼촌이 마법처럼 나타난다.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94] 주인공 뒤로 엄마와 삼촌이 마법처럼 나타난다. 사진 토스뱅크 유튜브 캡처 ⓒAP신문

원할 때 이자 받는 기능을 극적으로 풀어내고자 했고, 그 역할에 충실했다. 그런데 이자가 만 원인데 엄마나 삼촌의 용돈을 언급하는 건 상당히 작위적인 연출이다. 거기다 엄마의 과한 선물 보따리는 실소가 나온다. 광고를 구성한 각 요소의 성격이 모두 강하다 보니 설정의 오류를 만들어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5)

서정화 평론가 또한 "서비스를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이자를 엄마의 용돈에 비유했는데, 이 표현이 일반적으로 공감을 살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라고 의문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김남균 평론가는 토스뱅크가 이자를 통한 복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해습니다.

다소 과장된 느낌이 있다. '이런 은행이 있다고?'는 현실적인 질문이지만 '은행이 아니라 엄마?'는 조금 허풍이다. 특히 예시로 만 원이 넘는 이자가 나오는데 소비자에게 잘못된 기대감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물론 어려운 혜택 설명은 재미가 없으니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토스뱅크 이자의 강력한 차별점은 매일 이자를 통한 '복리'다. 왜 이걸 소재로 하지 않았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토스뱅크 비바리퍼블리카

▷ 광고주(담당자): 용석민 이정효 정우진 심석용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러브앤드머니

▷ CD: 이시은

▷ AE: 진서현 한동석 김규리 정하윤

▷ CW: 박현우

▷ 아트디렉터: 김대현 박상준 박주은

▷ 감독: 고한기

▷ 조감독: 강지수 김다인

키워드

#토스뱅크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