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77] 평가 기간: 2024년 2월 2일~2024년 2월 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977] 쏘카 모델 악뮤(AKMU).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194_38944_3252.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97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최근 숙박 서비스로까지의 확장을 하고 있는 쏘카가 지난 1월 3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방송 등에서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악뮤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둘이 여행을 가 '용 모양 USB'를 사려는 이찬혁과 그것을 말리는 이수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티격태격하다 결국 이수현이 소리를 지르고, '여행은 싸움이다'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그 후 이찬혁은 호텔에서, 이수현은 차에서 따로 자는 모습이 나오며 쏘카의 서비스를 홍보합니다.
'싸우면 떨어져 있으라고 차까지 주는 숙박, 쏘카'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상황극 인트로로 흥미를 끌었지만, 그래서 메시지는?
김기섭: 역 조삼모사인가... 뻔뻔하지만 천재적인 캠페인
김남균: 쏘카는 이렇게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김석용: 재미있다, 앞단만. 못내 아쉬운 뒷단.
홍산: 악뮤가 자주 싸운다는 것 말고는 알 수 있는 게 없다
홍종환: 놀러가면 싸워야 하는가...여행의 솔루션? 싸움의 기술!
![[AP신문 광고평론 No.977] 쏘카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194_38945_3329.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4.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항목이 4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예술성 청각 및 시각 항목은 각 3.5점을 기록했습니다.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 항목은 모두 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무슨 광고인지 모르겠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차와 숙박 서비스를 함께 홍보하는 광고의 전개가 모호하다며,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혼돈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7] 이수현이 용 모양 USB를 사려는 이찬혁을 말리는 스토리.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194_38946_3425.png)
광고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쏘카가 연박으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지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겠지요? 원래는 연박이 안 됐나요? 아니면, 이제 쏘카에서 숙소도 예약할 수 있나요?
여행은 휴식이고 늘 즐겁다는 메시지로 광고해오던 시선을 비틀어 여행에서 자주 싸운다는 것을 내세운 건 매우 신선하다. 하지만 싸웠으니 누구는 차에서 자고 누구는 숙소에서 잔다는 것이 쏘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시의적인 특장점인지 헷갈린다. 또 마지막에 붙는 '차까지 주는 숙박'이라는 카피가 더욱 헷갈리는데, 쏘카에서 숙박 예약까지 세트로 제공을 한다는 건지, 아니면 차를 연박으로 빌려서 차에서 자라는 건지 이 광고를 보고서는 굉장히 파악하기 어렵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0)
궁극적으로 이 광고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쏘카의 숙박 상품을 구매하면 카셰어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인데, 사실 쏘카가 숙박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단순히 쏘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만 홍보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혼돈이 온다. 스토리는 좋았지만 이를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오인지를 남기는 광고는 최악이기에 좀 더 클리어하게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여행은 싸움이다'라는 카피도 사실 싸우니까 따로 자고, 그러기 위해 차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은데 크게 와닿지 않아 아쉽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4)
반어적 의미의 '여행 =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다툼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여행의 솔루션을 기대했는데 싸움의 기술로 끝나는 느낌. 무엇보다 '숙박+차' 상품인 쏘카 스테이에 대한 자막이나 베네핏 안내가 전혀 없어 당황스럽다. 전체적 흐름을 살린다 하더라도 무슨 광고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치열해지는 숙박 시장에 진짜 '스테이'하고 싶다면!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김기섭 평론가는 "한번 꼬아 전달한 만큼 캠페인의 의도가 효과적으로 달성됐을 지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랜드 흐려질 우려…어떨까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숙박으로의 브랜드 확장을 하는 시점에서 차를 보조 요소로 만들어 주객전도가 일어났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7] 남매는 다툼 끝에 결국 따로 자게 된다.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194_38947_3542.png)
너무 뻔한 방식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희소하지만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 앞부분이 재밌다. 하지만 유명 남매 모델이 여행 중 싸우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을 뿐, 그 이후 브랜드와 서비스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쏘카의 독자적 관점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은 싸움이다' 가 아쉽다. 여행을 쏘카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인데, 타 여행업계에서 무수히 쏟아낸 '여행은 00이다' 식의 담론으로 에피소드가 마무리되고 있다. 여행, 차+숙소 패키지를 쏘카의 관점으로 전환시켰어야 하지 않을까. '차까지 주는'이라고 해 차를 보조재로 만든 것도, 차를 중심으로 숙소, 여행까지 확장하기 위한 브랜드 입장에서 주객전도로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1)
반면 이에 대해 김기섭 평론가는 브랜드 확장에 필요한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라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를 바보로 알아도 유분수지.. 하지만 숙박 업계로까지 진출하려는 쏘카에게는 너무 필요한 접근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1+2와 2+1은 같다는 것을 인지 시키면서도 그것을 머릿속으로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감쪽같은(?) 크리에이티브에 무릎을 탁.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6)
호감 남매 활용해 호기심↑
반면 '국민 남매'로 자리잡은 악뮤를 활용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었으며,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77] 최근 숙박 카테고리까지 사업을 확장한 쏘카.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2/3016194_38948_3615.png)
악뮤의 호감 남매 이미지를 이용해 자연히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쾌한 관음으로 이끈다. 티격태격대는 이 남매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모델의 힘 덕분에 과장된 상황과 부족한 개연성이 오히려 시청자로 하여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재미를 준다. 그렇게 쏘카. 다소 어이없는 이 등장의 존재감으로 쏘카는 스스로를 소개한다. 이게 무슨 소리지? 그래도 유쾌하고 친근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0)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의 '현실 남매' 케미가 사실감을 높이고 집중하게 만든다. 둘의 티키타카가 재밌고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은 싸움이다'란 도발적 카피도 시선을 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강지은 평론가는 "국민 남매를 모델로 활용해 소비자들이 공감할 만한 포인트로 상황을 연출했다"며 "상황극의 마지막에 따로 자는 남매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쏘카
▷ 대행사 : 이노션ㆍ이노21
▷ 제작사 : 스튜디오레논
▷ 모델 : 이찬혁 이수현
▷ CD : 김기영
▷ AE : 남종현 신동훈 안지현 김한수
▷ CW : 강병길 이솔
▷ 아트디렉터 : 신은정 배보혜
▷ 감독 : 션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