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97]  평가 기간: 2024년 3월 8일~2024년 3월 15일

[AP신문 광고평론 No.997] '보이는 보험'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보이는 보험'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99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삼성화재가 지난 3월 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삼성화재는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차의 블랙박스 시점으로 광고가 시작됩니다.

눈 오는 날 또는 산 길에서 차가 멈추는 등 운전자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삼성화재 애니카가 출동해서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제 어디든 어떤 상황에 있든 내 곁에 보이는 보험'이라는 카피로 삼성화재의 탄탄한 출동 네트워크를 자랑합니다.

후반부엔 26년 연속 자동차 보험 고객 만족도 1위임을 알리며 '26년간 사랑받을 수밖에'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색다를 것 없지만 곳곳에 있는 새로운 장치

김기섭: 현실을 잘 반영한 수준 있는 광고

김남균: 사고의 순간은 너무나 평범해서

김석용: 자동차 보험의 본진을 다시 점령했다

홍산: 엄마가 끓여준 슴슴한 된장국 같다

홍종환: 무형의 개념을 유형의 서비스로 시각화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삼성화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삼성화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해당 광고의 명확성과 광고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가장 높은 4.2점을 부여하며 간결하고 명확한, 군더더기 없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항목과 호감도가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5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8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자동차 관련 요소 사용…재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블랙박스와 사이드미러 문구 등 자동차와 관련된 요소들을 잘 활용해 광고와 서비스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였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블랙박스 시점을 활용한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블랙박스 시점을 활용한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인트로를 정비 차량의 블랙박스 시점으로 시작했다. 시청자를 애니카와 동일하게 느껴지게끔 만든 장치라 신선하다.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라는 사이드미러의 문구를 재치 있게 활용한 점도 인상 깊고 이와 함께 '내 곁에 보이는 보험'이란 메시지로 자칫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 있다'라는 내용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살짝 느린 템포감으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한 광고다.

강지은 평론가 (평점 4.2)

특별하지 않은 내용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광고. 대형 보험사의 장점인 '사고 발생시 빠른 대처'를 사이드미러에 적힌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에 빗대어 표현했다. 빠른 대처를 '보이다'라고 표현한 지점이 특별하지 않은 USP를 조금이나마 돋보이게 한다. 억지스러운 언어유희 없이 레거시와 '자동차스러움'을 잘 활용해 만든 광고다.

홍산 평론가 (평점 3.7)

자동차 보험답게 자동차의 여러 모티브를 광고 요소로 활용했다. 운전하면서 겪는 난감한 상황을 블랙박스 카메라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안전운행을 연상케하는 사이드미러와 블랙박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운전자를 돕는,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단 걸 강조한다. '든든한 자동차 보험'임을 사실적으로 잘 연출했다. '보이는 보험'이란 정공법이 오히려 신선하다.

홍종환 평론가 (평점 3.5)

진정성 어필로 신뢰도↑

또한 화려하고 요란하게 자랑하기보단 따뜻한 색감과 포근한 느낌을 주는 내레이션, 감성적인 폰트 등을 사용해 진정성을 어필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따뜻한 색감을 활용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7] 따뜻한 색감을 활용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운전자들에게 친숙하고 흡입력 있는 문구로 광고를 시작한다. 흥미로운 출발이 눈을 사로잡는 이유는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풍경이 무심한 사고의 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언제나 사고의 순간은 너무나 평범해서 더 불친절하게 느껴지지 않던가. 이 적막의 불안은 누구나에게 치명적인 눈가림을 안긴다. 삼성화재는 그들이 반드시 보일 것이라고 손을 흔든다. 괜한 미사여구보다 소비자의 심리를 더 흔들 수 있는 광고다.

김남균 평론가 (평점 3.7)

카피든 영상이든 기억에 남을 캠페인이다. 보험 광고에 이미지는 생명인데, 좋은 이미지까지 얻어갈 수 있는 광고다. 시장 전체로 봤을 때 이미지적으로 기억되려는 브랜드가 대부분인데,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오히려 더 이미지적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김기섭 평론가 (평점 4.0)

김석용 평론가는 경쟁사인 동부화재와 비교·분석해 의견을 더했습니다.

한마디로 '(1등의 증거가) 보이는 보험'의 실제적 역할을 해준다. 메시지는 '보이는 것보다 가깝다'는 자동차 사이드미러 문구를 인용하고, 영상은 블랙박스 화면으로 열고 닫음으로써 운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현실감 있는 화면 연출로 실제 같은 느낌을 주고, 차분한 목소리로 신뢰감을 주지만, 사실 그동안 많이 본 출동서비스 영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1등 삼성화재가 이 소재까지 커버했다는 의미가 커보인다.

'출동'은 그동안 '차보다 사람이 먼저'를 내세우는 동부화재의 전유물 같은 것이었는데, 동부를 포함한 타 보험사들이 가격 중심으로 돌아서서 본진을 등한시한 사이, 1등답게 보험의 본진까지 점령했다. 규모, 가입자수, 재가입률 등으로 1등 지위를 강화한 후 출동 서비스까지 포괄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충성도 강화와 신규 가입 유도를 동시에 하고 있어 당분간 난공불락의 브랜드가 될 듯하다. 

김석용 평론가 (평점 3.8)

 ■ 크레딧

 ▷ 광고주 : 삼성화재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꾸욱꾸욱 

 ▷ CD : 이승준 

 ▷ AE : 홍원표 박상인 유하나 조성욱 

 ▷ CW : 진희진 이상욱 

 ▷ 아트디렉터 : 이용준 김민경 

 ▷ 감독 : 전문용 

 ▷ 조감독 : 유수린 채은혜 

 ▷ Executive PD : 정중화 

 ▷ 제작사PD : 최현준 

 ▷ LINE PD : 김영철 

 ▷ 촬영감독 : 강종택 

 ▷ 촬영조수 : 김홍수 

 ▷ 편집실 : 그루트 

 ▷ 편집자 : 이범석 

 ▷ 오디오PD : 이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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