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337] ※ 평가 기간: 2025년 8월 22일~2022년 8월 2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37] 삼성화재가 '삼성화재가 바꿔온 교통문화'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9/3039388_67744_1230.png)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3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삼성화재가 지난 8월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삼성화재가 바꿔온 교통문화' 편으로, 한 남성이 첫 차를 구매한 2000년대 초반 청년기부터, 한 가족의 가장이 된 현재까지의 여정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 스쿨존 환경 개선사업 등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정부와 함께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온 주요 사례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합니다.
또한 주인공의 패션이나 2G 폴더폰, 카세트 테이프 등과 같은 소품에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잘 반영했습니다.
광고는 '안전이 당연한 세상이 삼성화재가 꿈꾸는 세상'이라며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이란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교통안전 전문 민간 연구기관으로, 정부, 지자체 등과 함께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숲을 볼 줄 아는 브랜드 캠페인의 정석
김석용: 존재감 뒤에 뒤늦은 자체 포상 시상식
이형진: 그래서 브랜드가 어떻게 기여했는지 알려주셔야죠
전혜연: '당연함'이 뒤집는 브랜드의 위상
한서윤: 따뜻하게 말하는 보험
홍광선: 티를 덜 내서, 티가 더 많이 난다(좋은 방향으로)
![[AP신문 광고평론 No.1337] 삼성화재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9/3039388_67740_748.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모두 6.8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이 6.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6.3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5.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5점으로 평이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보험을 넘어 '안전 문화 리더'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자사를 보험사를 넘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해온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37]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9/3039388_67741_948.png)
교통문화 개선에 기여해온 자사의 역할을 되짚으며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단순히 보험 상품을 알리기보단, 교통안전 캠페인과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온 역사를 보여주며 브랜드가 일상 속 안전문화에 기여한 주체임을 각인시킨다.
'보험사=금융'이란 기존의 협소한 이미지를 넘어, 사회 안전을 지키는 파트너란 정체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시각적 임팩트나 참신한 크리에이티브 요소보단 기록과 메시지에 방점을 둔 구성이라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감성보단 신뢰와 공신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장기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2)
전형적인 '보험 광고의 틀'을 벗어난다.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사고 혹은 상황을 통해 보험의 필요성을 외치는 대신, 이미 그들이 해낸 이야기를 꺼내놓은 것이다. 1997년부터 2024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안전을 위한 사회적 노력과 그 속에 함께해온 그들의 긴 여정을 담아내는데, 단순히 사고를 보상하는 존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한, '우리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했다'란 식의 일방향적인 리더십 화법이 아니라, '안전은 당연해야 하니까'란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당위와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출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집중한다.
결국 이 광고는 '안전'이란 가치를 통해 리더십을 가져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보여준다. 이처럼 브랜드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고객의 마음속에 단순한 보험사를 넘어, 삶의 동반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5)
소품ㆍ배경음악 등으로 진정성 높여
또한 평론가들은 광고의 편안한 분위기와 따뜻한 색감, 과거를 상기시키는 다양한 소품 등이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욱 높인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37] 종이지도, 모과 형태 방향제 등으로 2001년을 재현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9/3039388_67739_656.png)
보험을 넘어 '사회 안전 인프라'로 역할을 재정의한다. 과거 캠페인·제도 변화·생활 수칙을 연결해 브랜드의 공적 기여를 연대기처럼 제시한다. 단기 혜택이 아닌 '장기 신뢰'를 판매하는 금융 브랜딩에 적합한 전략이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을 유지하며 따뜻한 느낌을 주고, 객관성을 강화한 전략이 돋보인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5.0)
삼성화재의 이번 기업PR 광고는 영리하다. 소비자에게 이미 '당연한' 교통 안전 수칙들을 전면에 내세워 공감대를 선취한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 카시트 의무화. 모두가 인지하는 이 규범들, 그 뿌리에 삼성화재의 선구적 노력이 닿아 있었다는 메시지는 강력한 한 방이다. 이는 삼성화재를 단순한 보험 '서비스 제공자'에서 '안전 문화 리더'로 단숨에 격상시키는 전략이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단순한 부가 활동이 아닌, 핵심 정체성으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편안한 배경음악과 매끄러운 영상, 그리고 따뜻한 시선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이성적 주장에 감성적 진정성을 덧입힌다. '익숙함'을 지렛대 삼아 '신뢰'를 구축하고, 나아가 '리더십'을 각인시킨 성공적인 기업 PR 사례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3)
구체적 노력은 어디에?
하지만 광고 속 제도들이 시행되는 데 삼성화재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설득력이 약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37] 멈춰 선 차에 인사하는 아이.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509/3039388_67745_1328.png)
역사적 성과를 통해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과정을 시대순으로 표현해 역사성을 느끼게 한다. 교통문화의 발전과 궤를 같이해 업계 대표성을 전달하고, 한 가족의 성장 드라마처럼 엮어 공감을 얻고 있다. 과거를 재연하는 영상의 질감과 색감도 현실감을 더한다. 그 속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교통문화의 변화를 보여줘, 그동안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보험업의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자동차보험 광고에 대한 인식, 그 이면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기업PR 목적과 부합힌다.
다만 교통문화의 전반적 개선을 위한 브랜드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 그런 상태에서 이것을 삼성화재만의 성과로 의미 부여하는 것에 공감하기엔 무리가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3)
시대 변화에 따라 개선된 교통법규를 연대기로 보여주며 그 과정을 함께해 온 삼성화재의 레거시를 강조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연출과 소품도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겐 반가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교통법규와 삼성화재의 연결고리가 없어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 연구소란 멋진 자산을 낭비해버린 것 같아 아쉽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6.5)
■ 크레딧
▷ 광고주 : 삼성화재
▷ 대행사 : 제일기획
▷ CD : 이승준
▷ AE : 손영해 신광민 신동훈 이다빈 하재림
▷ PD : 김양훈
▷ 촬영감독 : 이종욱
▷ 촬영조수 : 박성열
▷ 아트디렉터(스텝) : 이경은
▷ 편집 : 그루트 이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