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37] 평가 기간: 2024년 10월 4일~2024년 10월 1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삼양그룹이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삼양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삼양그룹이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삼양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3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삼양그룹이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누구나 잘 아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기타 선율로 편곡해 배경음악으로 사용합니다.

광고는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이어 기차 안에서 창밖을 보는 사람의 시선을 통해 진행됩니다.

사람은 손으로만 등장하며, 손을 뻗어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전깃줄을 기타 선처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1924 국내 최초 근대적 기업형 농장 설립 등 삼양그룹의 시작부터 역사, 지금까지 해온 성과들이 자막으로 나열됩니다.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생활 속 잠재력을 깨워온 지난 100년, 앞으로의 100년도 삼양이 잘 키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드러냅니다.

이후 기차가 마치 우주처럼 느껴지는 터널을 지나고, 터널의 끝이 다가오며 밝아집니다.

마지막엔 '키운다, 삼양'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심플하지만 다소 모호하다

김동희: 100년 헤리티지를 하늘에 날려보내다

김진희: 제한적인 장면으로 주요 메시지를 돋보이게 표현한다

이정구: 간단한 아이디어로 몰입을 높인 사례

전혜연: 창의적이고 산뜻한 생일 축하 메시지!

정수임: 그룹 계열사 소개 없어 2% 빠진 느낌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삼양그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삼양그룹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생일 축하 노래 편곡이 눈에 띈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에 4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명확성이 3.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 창의성, 예술성 시각 부문, 호감도는 모두 2.8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1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보였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100주년 담백하게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전선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하고, 자막으로 연혁을 담백하게 느러내는 방식이 100주년 기념 광고에 잘 어울린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전깃줄을 기타처럼 연주한다. 사진 삼양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전깃줄을 기타처럼 연주한다. 사진 삼양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전선을 기타 삼아 생일 축하 연주를 한 창의력이 눈에 띈다. 무려 100년 기업이란 놀라운 역사를 무겁지 않게, 경쾌하고 산뜻하게 그려냈다. 힘차게 달리는 열차는 기업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상징하며, 창가에 적힌 자막을 통해 '삼양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해냈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힘찬 배경음악은 삼양이 달성한 쾌거와 가치를 한층 고조시킨다. 기업의 확장과 가치를 과하게 웅장하거나 신격화하지 않고 담백하게 담아낸 점이 인상깊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한정적인 신체 표현과 제한적인 장면 연출로 집중력을 키우고 있다. 기업의 업력, 주요 성과를 표현하는 장면에서 멜로디만 나타내 오히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8)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업의 주요 연혁을 경쾌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마치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연출이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100주년 광고에생일 축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한 것이 적절하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0)

삼양그룹과 연결고리 빈약해

한편 광고 속 주요 소재인 전깃줄, 기차와 삼양그룹의 연결고리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우주 같은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 사진 삼양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우주 같은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 사진 삼양그룹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간단한 아이디어로 몰입감을 높였다. 심플하게 차창 밖의 전깃줄을 기타줄로 표현해 삼양그룹 100주년 메시지를 드러냈다. 이후 기차는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달려간다. 광고 자체의 몰입은 좋으나 기차, 전신주 등이 삼양그룹과 연계가 없어 결국 텍스트를 모두 읽어야 이해가 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0)

메인 오브제로 등장한 기차와 전선이 해당 기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접점을 찾기 어려워 선택에 다소 의문이 남는다. 이런 요소들이 기업의 정체성과 명확하게 연결됐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0)

어딘가 허전해…2% 부족하다

또한 100년의 성과를 단순히 자막과 생일 축하 노래로 나타내는 게 아쉽고, 삼양그룹의 다양한 계열사를 담지 않아 완성도가 낮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삼양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사진 삼양그룹 홈페이지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137] 삼양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사진 삼양그룹 홈페이지 캡처ⓒAP신문(AP뉴스)

100년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업인데 자막으로만 이를 알려주니 아쉬움이 있다. 다른 기업이 따라가기 어려운 독보적인 헤리티지를 스스로 저버린 모양새다. 해당 기업이 사세를 확장하는 동안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해볼 때 그만큼 조명하기 어려운 현실도 있겠다.

하지만 1주년도, 10주년도 아닌 100주년을 기존의 생일축하 노래로만 기념하는 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신나고 활기찬 느낌의 기타 리프도 물론 주제에 잘 어울리지만 기념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새로운 CM송을 만들어 그동안의 내용을 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5)

그룹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깔끔한 광고. 생일 축하 노래를 마치 기타 연주처럼 표현해 경쾌한 맛을 살리고 축하의 분위기를 더한다.

다만 삼양그룹에 다양한 계열사가 있는데 그 부분을 소개하는 게 약해 아쉽다. 연도별 히스토리와 성과를 보여줄 때, 해당되는 계열별 사명이나 로고를 작게 넣거나, 혹은 후반부에 전체 로고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100년이라는 전통이 있음에도, 간혹 라면을 제조하는 삼양식품으로 오인하는 이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 삼양그룹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스튜디오조커 

 ▷ CD : 배금별 이현철 

 ▷ AE : 여선경 김해리 맹준영 장정민 

 ▷ CW : 박성민 박운선 윤승재 이수노 

 ▷ 아트디렉터 : 한기현 김진현 

 ▷ 감독 : 김고 

 ▷ 조감독 : 박진형 

 ▷ Executive PD : 정길진 

 ▷ 제작사PD : 김정민 

 ▷ LINE PD : 김준민 박상혁 

 ▷ 촬영감독 : 조성인

 ▷ 조명감독 : 박준희 

 ▷ 아트디렉터(스텝) : 오미선 

 ▷ 스타일리스트 : 정경미 

 ▷ 편집실 : 편집인 

 ▷ 2D업체 : 편집인 

 ▷ ColorGrading : 써브마린 

 ▷ 녹음실 : 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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