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59] 평가 기간: 2024년 5월 31일~2024년 6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59] 100% AI로 제작된 광고. 사진 LG유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497_43947_1041.png)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5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지난 5월 25일 LG유플러스가 공개한 100% AI로 제작된 광고입니다.
인트로의 '유플러스 AI, ixi로 제작되었습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배우 손석구가 내레이션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끕니다.
"우리는 통신회사였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영상이 펼쳐집니다.
일상생활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고, "전에 없던 디지털 세상"이라는 멘트와 함께 도시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마지막으로 'Growth Leading Company'라는 슬로건으로 AI 시장을 선두하는 기업임을 어필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AI가 만든 광고? 흥미롭다
김기섭: 새로운 시대의 변곡점에서의 시장 선도자 포지셔닝을 위한 좋은 시도
김남균: LG 유플러스가 움직인다
김석용: AI 결과물에 아날로그식 포장
홍산: 아직까지 프로덕션과 포스트프로덕션의 일자리는 안전해 보인다
홍종환: 광고는 '넘버3'가 아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9] LG유플러스 광고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497_43948_1052.png)
광고의 명확성ㆍ광고 효과의 적합성ㆍ예술성 청각 항목이 모두 3.3점을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창의성 항목이 3.2점을 기록했고, 예술성 시각 항목은 3점이었습니다.
반면 호감도 항목은 2.8점으로 2점대에 그쳤으며, 총 평균은 3.2점으로 다소 아쉬운 평을 받았습니다.
선두자 포지셔닝을 향한 좋은 시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AI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제작함으로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9] 일상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 사진 LG유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497_43949_1114.png)
'AI=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새로운 세상'을 인식시키려는 시장 선도자 포지셔닝을 위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디지털과 AI 등에 대해 명확한 개념이 떠오르지 않는 지금, 그것에 대해 일일이 이야기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디지털 생활에서의 리딩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휴머니즘의 결여로 불호도 있을 영상이지만, AI 시대를 피할 수 없다면 일단은 주도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사업을 이끌어가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의 캠페인인듯싶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0)
우리는 AI 기술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상존하는 새로운 시작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저기에 산재하는 새로운 창작물의 탄생을 마주하며 저마다의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등장은 동시에 낯선 기술에 대한 일반적인 프레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역동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질적이든 양적이든 그 인식을 지배할 수 있는 기회의 현장을 시사한다. LG 유플러스는 AI 콘텐츠의 동영상 분야에 대한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였다. 새롭고 신비한 경험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이제 얼마나 알릴 수 있을 것인지, 어디로 갈 수 있을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지켜볼 일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0)
AI가 대세인 요즘, 진짜로 AI로 만든 광고가 나오다니. 신기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잘 짠 광고다. '우리는 통신 회사였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통신회사에서 일상을 변화시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을 어필한 점이 좋았고 두리뭉실해질 수도 있는 스토리에서 3천만 고객을 보유한 회사라는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며 신뢰도를 쌓았다. 또한 직접 본인들의 서비스로 제작됐다는 점을 앞에서 언급하고 진행하니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더욱 쌓이는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5)
성공적인 AI 영상 VS 불쾌한 골짜기
AI를 활용해 제작된 영상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먼저 이슈몰이에 성공했다며, 영상이 매력적이고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9] 미래 지향적인 기술의 모습을 그렸다. 사진 LG유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497_43950_1151.png)
국내 최초로 100% AI로 제작했다는 것만으로 이슈몰이에 성공. 제작사의 설명처럼 미래 스마트시티나 자율주행기술 등 촬영으로 풀기 어려운 장면을 잘 그린 듯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통신회사였다'라고 고백하는 손석구의 내레이션이 진솔하게 다가오고 인상적이다.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터치가 매력적이다. '탈통신'을 선언하고 각자 AI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한발 앞서가는 느낌이다. 광고도 AI 시대가 성큼 다가온 듯.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2)
![[AP신문 광고평론 No.1059] 유플러스의 AI, ixi로 제작됐다. 사진 LG유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https://cdn.apnews.kr/news/photo/202406/3020497_43951_1218.png)
하지만 오히려 AI 기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며, 영상이 부자연스럽고 불쾌함마저 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AI 그림의 '불쾌한 골짜기'가 무엇인지 매 프레임 생생히 느끼게 해주는 크리에이티브. 계속 영상업, 특히 광고 도메인에서의 영상 크리에이티브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협박성) 미 래예측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듯하다. 미래를 선도하기로 약속하는 메시지를 담은 AI 비주얼은, 모두가 이전부터 이야기해왔듯 너무 불쾌하다. OpenAI가 SORA를 공개했을 때의 감상(정말 영상 업자들이 대체될 수도 있겠다는 위협)과는 전혀 다르게 저 불쾌한 프레임들의 연속체는 그냥 챗지피티에서 달리로 생성한 그림 900장을 나열한 듯하다. 비주얼의 불쾌함이 너무 강력해서 오디오와 내레이션은 잘 들리지도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2)
AI 기술력 선도기업 이미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AI로 제작된 영상이라는 점을 초반부터 끝까지 유지한다. AI 기술력에 의한 결과물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그 시도가 새롭고 독특하기는 하나, 아는 사람만 아는 대단함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우선 영상이 낯설고 부자연스럽고 초창기 CG처럼 보여서, 기술력에 대한 감탄보다는 오히려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든다. 메시지 또한 '통신 회사로 시작해 일상을 바꾸고, 이제 더 큰 시작, 디지털 세상'이라는 내용이 오히려 시대착오적으로 들리지 않나 싶다. 시장과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AI 분야에, 놀라 마땅한 AI 제작 영상이라는 점에 좀 더 직접적으로 포커스하는 메시지와 영상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적절한 목적과 좋은 소재를 찾아두고 포장을 예전 아날로그식 광고 문법에 맞춘 것 같은 점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2)
■ 크레딧
▷ 광고주 : LG유플러스
▷ 대행사 : HS애드
▷ 제작사 : 빅브라더
▷ CD : 나아영
▷ AE : 서지현 김주미 김현준 김용 이수진 김희선
▷ CW : 신동혁
▷ 아트디렉터 : 박설민 이보현
▷ 감독 : 전이안
▷ 조감독 : 김채아
▷ Executive PD : 김찬수
▷ LINE PD : 박선우
▷ 편집실 : 포스트매드맨
▷ 편집자 : 황종선 이정은 유황재
▷ 2D업체 : 포스트매드맨
▷ 녹음실 : 음향연구소
▷ CMSong(업체) : Valo
▷ 성우 : 손석구
